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김동욱 0 1 15:53

네이버플러스에서 호스피스 사역을 총괄하고 계시는 양유환 장로님(필그림선교교회)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 안부를 물으신 후에 "목사님께 전해드릴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 라셨다. 무슨 말씀을 하실지 금세 짐작이 됐다. "그래도, 전해 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다. "어제 김종태 목사님께서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장례 절차는요?" "사모님께서... 화장을 한 후에, Westwood 소재 묘지에... 별도의 장례 예배는..." 

 

김종태 목사님... 내가 목사 안수를 받을 때, 노회장님이셨다. 그 때는 내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뉴욕노회 소속이었다. 몇 년 후, 총회가 나뉘어졌다. 나는 백석 총회에 가 있다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에서 분립해 나온 대한예수교장로회 글로벌총회 미동부노회로 적을 옮겼고, 김종태 목사님은 해외총회 쪽에 남아 계셨다(얼마 후, 해외 총회는 소멸되고 말았다). 총회가 갈라진 후, 서로가 외면하는 사이가 됐지만, 김종태 목사님과 나는 계속해서 교류를 하며 지냈다.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고, 최근까지도 카톡으로 소식을 나누며 지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오셨던 김종태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내신 날이 9월 25일(금)이었다. 열흘 정도 소식이 없기에 10월 4일에 메시지를 보냈었다. 메시지를 읽기는 하셨는데, 닶신이 없었다. 내가 목 수술을 받은 후, 집에 돌아온 지 며칠 후 "상황이 많이 나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종태 목사님과 같은 노히에 속해 있는 목회자 - 물론 나도 한동안 그 분과 같은 노회에 속해 있었다 - 에게 김종태 목사님의 근황을 알려 드리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받질 않으셨다. 통화를 원치 않으셨다. 

통회 기록을 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김종태 목사님과 통화를 한 것이 9월 13일 오후 1시 52분이었다. 2분 42초 동안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식사 한 번 같이 하자"는 나의 말에 "지금은 기운이 없어 외출을 못해!" 라고 답을 하셨었다. "외출할 수 있을 때, 아무 때라도 연락하세요!" 라는 나의 말에 "알았어! 그렇게 할께!" 라셨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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