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쯤에 일어났다. 오늘 아침이 지나면, 미국에 돌아간 후에야 컴퓨터를 켤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오전 7시 쯤에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해야할 일을 마쳐야 한다. 감사하게도... 모두 마쳤다. 5시 24분이다. 6시에 모두 함께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전 6시, 같이 만나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 시간이다. Barcelo Guatemala City Hotel 식당에는 아침 식사 시간에 손님의 요구에 따라 오믈렛을 만들어 준다. 우리 일행들을 위하여, 오믈렛 5개를 주문하고 팁을 주려고 봉투에 들어 있는 돈을 꺼냈다. 지폐 두 장을 꺼내서 팁을 주는 곳에 내려놓자 양경욱 목사님께서 깜짝 놀라시며 "아니, 무슨 팁을 그렇게 많이 주세요? Are you a rich man?" 하고 웃으셨다. 5불 짜리 두 장을 꺼낸다는 게 50불 짜리 두 장을 꺼낸 것이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양 목사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100불의 행방을 찾는라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을 거고, 오믈렛을 써비스하는 호텔 직원은 "웬 횡재?" 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인 경목 한 분을 만났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 나와 폐북(Facebook)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다셨다. 그 분의 말씀을 들으니, 제법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 때의 일이 기억났다. 그 분이 나를 나와 동명이인인 다른 '김동욱 목사'로 잘못 알고 계셨었다. 내가 듣기에 거북한 말씀을 하셨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보셨다. 아마 저와 동명이인인 다른 목사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나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오셨었다. 아뭇튼 그 분께서 과테말라에서 사역하고 있는 K 선교사와 C 선교사 -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 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그 두 분에 관한 "좋지않은 제보가 들어왔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는 그분들과 더 이상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해 드렸다.
맙소사! 내 옆자리에 앉으신 두 분의 몸집이 제법 컸다. 내 오른쪽에 앉으신 분의 왼쪽 팔이 내 오른쪽 가슴 부분을 짓눌렀다.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몸집이 큰 걸 어떡하겠는가? 내가 참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