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는 10시가 조금 못되어 자리에 들었었다. 피곤이 이유였다. 얼마나 잤나? 눈을 뜨니 오전 1시 반이였다.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자리에 누웠다. 다시 눈이 떠졌다. 2시 30분이었다. 조금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 버렸다. 샤워를 마치고 나니 3시 5분이었다. 이 수양관에서의 가장 큰 일은 샤워를 하는 일이다. 샤워기의 물줄기가 가늘어도 너무 가늘다. 적정 수온이 될 때까지 족히 3분은 기다려야 한다. 적정 수온이 유지되는 것은 다른 방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까지이다. 누군가가 물을 사용하면, 갑자기 찬물로 변하고, 사용을 멈추면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온다. 아뭇튼 오늘의 일과중 가장 클 수도 있는 중차대한 과업(?)을 마쳤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강행군이 이어졌다. 저녁에는 졸업식 예행 연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