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아내가 끓여준 닭죽을 먹었다. 닭죽을 먹을 때면, 돌아가신 할머님과 어머님 생각이 난다. 할머님께서는 장손인 나를 끔찍히 아끼시고, 챙기셨다. 여름철이면 어머님에게 "동외기 삐애기 한 마리 해 먹여라!" 하시곤 하셨었다. 그 시절에는 삼계탕이나 닭죽이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할머님의 말씀 - 명령이었을 게다 - 을 들으신 어머님께서는 어김없이 나에게 닭죽을 끓여 주시곤 하셨었다. * 할머님께서는 나를 "동외기" 라고 부르셨고, 병아리를 "삐애기" 라고 하셨었다.
저녁에도 닭죽과 참외를 먹었다. 오늘 저녁에는 풀 - 야채 샐러드 - 을 포기했다. 여름철 과일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참외다. 이번 참외는 유난히 달고 맛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