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날이다. 첫날이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어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날은 첫날이다. 2023년의 상반기에 좋지 않은 일들이 여럿 있었고, 그로 인하여 생활의 리듬도, 믿음의 리듬도 많이 무질서 했었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오늘 새벽에 '리셋'을 선포(?)하고 행동에 옮겼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뉴욕예일장로교회에서, 김종훈 목사님께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하신 칼럼집을 우송해 주셨는데, 책의 제목이 <요나의 리셋>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어젯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도 리셋이었다. 이런 걸 삼시세판이라고 하나? 금년 말까지, 아니 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또 다시 리셋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