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5일 수요일

김동욱 0 259 02.05 09:17

"동욱아! 평소에 잘해 줘!" 내가 한국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었을 때, 관할 세무서 부가가치세과에 근무하고 있던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 나에게 해 준 말이다. "내가 있으니까, 네 담당이 너를 귀찮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평소에 잘해 줘! 일 생긴 다음에 가까이 하기는 어렵거든!" 그 친구의 조언에 따랐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그 친구가 조언해 준 "평소에 잘해 줘!"는 내 평생의 삶에 지표가 되어 있고,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평소에 잘하는 것, 그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이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김종국 목사님께서 물으셨다. "오늘은 어디 가세요?" 아침마다 물으시는 질문이다. 일정이 없다고 답을 드리면, 대개의 경우 '12시(또는 1시)에 XXX로 오세요!'라고 하신다.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신다. 목사님이 초대를 하시는 경우는 물론, 목사님께서 초대를 받으신 경우에도 나를 부르신다. 초청자의 허락도 없이... 그래도 되는, 허물 없는 사이들이시다. 오늘 아침에는 "조 목사님을 뵙기로 했습니다"라고 답을 드렸다. "참 잘 챙기세요!" 라셨다.

 

조정칠 목사님... 아드님이신 조일구 성도님(현재 하은교회 장로님)과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을 때, 일년에 한 차례 정도 우리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셨었다(당시에 조정칠 목사님은 한국에서 목회를 하셨었다). 그 후, 내가 다니고 있던 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사임하시고, 한국에서 은퇴하시고 미국으로 돌아와 계셨던 조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의 설교 목사로 오셨었다. 그때 조 목사님을 모시고 "좋은목자의 동산" 운동을 시작한 것이 조 목사님과의 본격적인(?) 인연의 시작이었다. 매주 조 목사님의 설교를 편집하여 교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드렸었는데, "설교자보다도 설교의 의미를 더 정확히 판단하는 편집"이라고 칭찬을 하시곤 하셨었다. 편집자에게 더 이상의 찬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몇 주 전, 조 목사님과 가까이 지내온 목회자들이 만나 식사를 같이 했었다. 사모님께서 초청해 주신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그 날 참석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조 목사님을 '따르는 이유'를 말씀하셨다. 나에게는 "호기심 때문에" 라고 하셨고,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라고 하셨다. 앞의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 뒤의 말씀은 맞을 것 같다.

 

오늘 아침에 김종국 목사님과 헤어진 후로, 계속해서 조 목사님 생각이 났다. 왜 내가 조 목사님 곁에 있을까? 조 목사님도, 사모님도 "우리가 뉴욕새교회에 설교목사로 가서 얻은 가장 큰 축복은 김동욱 집사(당시)를 만난 것"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정말 두 분에게 그럴만한 존재일까? 늘 걱정을 끼쳐드린 짐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조 목사님 곁에 있는 이유가 뭘까? 잘 모르겠다. '그냥 있고 싶어서...' 그게 정답일 것 같다. 그냥... 있고 싶어서...

 

조정칠 목사님을 찾아 뵈었다. 청솔밭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목사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서둘러 돌아왔다. 오늘 시간을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다음 주에나 뵈어야 할 것 같아서,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찾아 뵙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다. 오늘 내가 조 목사님을 찾아뵙게 되어 정광희 목사님께서 돈을 버셨다. 내가 에디슨에 가지 않았으면, 내 밥값도 내셨어야 했을 것이다.

 

아들 내외와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돼지 갈비를 먹었다. 어제가 며느리 생일이었다. 주말에 나도 일정이 있고, 아이들도 일정이 있어 오늘 만났다. 잠깐 저녁 식사를 하러 아이들이 커네티컷에서 출발하여 리지필드까지 왔다가 다시 커네티컷으로 돌아갔다.

복음뉴스 창간 3주년 감사 예배 및 기념식에 참석하신 분들 중 내가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카톡, FB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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