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김동욱 1 85 10.28 22:36
뉴욕실버선교학교 종강 예배에 취재를 가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한국에서 온 KMBBS 후배 가족들을 만나야 했다. 기동이는 단순한 후배가 아니라 친아우와 다를 바 없다. 기동이 내외, 우택이, 도현이 내외 그렇게 여섯이서 만났다. 나와 기동이가 친형제처럼 지내는 것 같이 도현이와 우택이도 그렇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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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10.28 22:37
대(代)를 이은 형제애(兄第愛)

한기동, 김은옥 부부
나의 대학 3년 후배들이다. 두 사람은 대학 재학 시절에 만나 부부가 되었다. 학생 시절에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둘 다 75학번이다. 기동이는 대학방송국에서 나와 같이 활동했던, 친아우나 다를 바 없는 후배이다. 내가 1기이고, 기동이는 5기이다. 방송국에서는 1년에 한 번씩 국원들을 선발하는데, 개국 초기라서 필요에 따라 국원들을 뽑았었다.

한우택
한기동, 김은옥 부부의 독자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왔다. 쿠퍼 유니온에 입학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플로리다에 있는 대학으로 옮겨 학업을 마치고, 지금은 텍사스주 달라스에 있는 항공기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다.

우택이는 나를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내가 우택이를 처음 만난 때가 우택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자주 만났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큰아버지"라고 부른다. 기동이가 나를 단순히 선배가 아닌 "형"으로 대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우택이가 텍사스로 옮겨 간 다음에도 뉴욕에 올 일이 있으면 "큰아버지! 저 뉴욕에 왔습니다"라고 전화를 하곤, 내가 일하는 사무실에 들러 나에게 식사 대접을 하곤 했었다. "너 멀리서 왔는데, 내가 사주어야지!" 하면, "아닙니다. 이제 제가 돈을 버니까, 제가 큰아버지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그러곤 했었다.

작년 여름이었다. 뉴저지에 살다가 텍사스주 달라스로 이주해 간 아들 내외를 방문했다. 달라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우택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금세, 답이 왔다. "큰아버지, 숙소를 정하지 않으셨으면 제가 모시겠습니다. 도착 시간을 알려 주시면, 제가 공항에 나가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답을 보내왔다.

달라스 공항에 도착하니 아들 내외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 내외가 사는 집에 도착하여 우택이에게 전화를 했다.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우택이가 살고 있었다. 그날 저녁에 같이 만났다. "미리 연락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네가 사는 곳이 너무 먼 곳이면 어떡하나 싶어서 연락을 안했다. 네가 회사를 쉬고 달려올 것 같아서, 그래서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았다." "큰아버지, 당연히 뵈러 와야지요! 제가 휴스톤에 살고 있어도, 비행기를 타고 뵈러 왔을 겁니다." 같이 식사를 하고 헤어졌었다. 헤어지기 전에 "너희들이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었다.

내가 돌아온 후에, 아들 내외와 우택이가 가끔 만났었단다. 막내인 아들 내외에게 동생이 생겼고, 형도 누나도 동생도 없는 우택이에겐 형과 형수가 생긴 것이다. 얼마 전에 며느리가 "아버님, 아버님 후배분 아들, 너무 자상하고... 너무 착해요! 저희 집에서 식사를 같이 했는데, 오면서 얼마나 많이 사가지고 왔는지... 너무 좋은 사람이예요!" "아빠 엄마를 닮았겠지!" "아버님, 후배분도 그러세요?" "친동생 같아!"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기동이였다. "형님, 저는 2주 정도 있다 돌아가는데, 우택이가 수요일 아침에 돌아가야 합니다. 내일은 이곳 처가 식구들과 일정이 있고... 형님, 오늘 일정이 어떠세요?" "난, 점심 때가 좋긴 한데..." (저녁에 뉴욕에 취재를 갈 계획이었다) "형님, 우택이 바뀌드릴께요!" "우택아!" "네! 큰아버지! 잘 계셨어요?" "그래! 잘 있다. 너는?" "잘 지냅니다. 형님과 연락이 안돼서 형수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형님과 의논해서 가능하면 오늘 저녁에 뵙기로 했습니다."

오후 1시 쯤, 며느리가 연락을 해왔다. "아버님, 저녁 7시에 여기에서 뵈어요!" 맨해튼에 있는 "L'Adresse"라는 식당이었다.

아들 내외와 나, 기동이 내외와 우택이, 그렇게 여섯이 만났다. 나는 기동이 내외와, 아들 내외는 우택이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아이들이 친형제 같았다. 감사했다.

아이들 신상에 변화가 있었다. 아들 내외는 7월에 달라스를 떠나 코네티컷으로 이주해 왔고, 우택이는 두 달 전에 달라스를 떠나 콜로라도의 덴버로 이주했단다.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기동이 처제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동이 내외는 한국애서, 우택이는 덴버에서 뉴욕에 왔다. 오늘 저녁 만남을 위해 아들 내외는 코네티컷에서 기차를 타고 맨해튼에 왔고, 나는 자동차를 운전해서, 기동이네는 LIRR을 타고 맨해튼으로 나왔다.

맨해튼으로 나가기 전에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한국에서 뉴욕에 출장을 와 있는 방송국 후배 김원일(23기)이와 같이 만날까? 아니면, 그 후배는 나중에 기동이와 셋이서 만날까? 후자를 택했다. 그게 좋을 것 같았다. 기동이 내외는 2주 정도, 원일이는 2달 정도 뉴욕에 체재할 거라고 하니까, 다음 주 쯤 시간을 내어 만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나와 기동이가 친형제와 다름없이 지내는 것처럼, 도현이와 우택이도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그렇게 지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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