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0일 월요일

김동욱 0 3,308 2019.05.22 20:25

새벽 2시 45분에 일어났다. 서둘러 공항에 나갈 준비를 마쳤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 전에, 어젯밤에 부딪혔던 운전석 쪽 싸이드 미러를 쳐다 보았다. 새 것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았다. 3시 45분에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하여 Economy Parking Lot에 자동차를 주차했다 - 이곳의 주차 요금은 하루에 $ 11.00 을 받는다. 시간과 관계 없이 Per Day로 받는다. 예를 들어 오후 11시 59분에 주차를 했다가 (시간적으로) 다음 날 오전 0시 1분에 밖으로 나오면 이틀 동안의 요금을 받는다 -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터미날로 이동하여 짐을 붙이고 탑승 수속을 마쳤다. 카메라와 캠코더, 트라이 팟 등 무거운 물건들이 들어 있어, 가방의 무게가 46 KG이나 되었다. 이런저런 수수료를 합해 $ 93.00을 지불했다. LA에서 돌아올 때도 같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강유남 목사님과 임균만 목사님께 카톡으로 알려드렸다. 

 

오전 7시에 필라델피아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오후 12시 56분(현지 시간 오전 9시 56분)에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임균만 목사님께서 짐을 찾는 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많이 반가왔다. 신뢰에 바탕을 둔 남자들의 우정은 남녀간의 사랑보다 더 깊은 경우들이 있다. 모든 승객들의 짐이 나왔는데, 내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항공사 사무실에 있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내 가방이 인스펙션에 걸렸던 것 같았다. 인스펙션을 했다는 고지문이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

 

임균만 목사님의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나섰다. 호텔에 들러, 콜로라도에서 오신 이재성 목사님을 만나 셋이서 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임균만 목사님의 댁으로 향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카톡 전화가 울렸다. 김창만 집사님이셨다. LA에 사시는 분이시다. 나와 복음뉴스를 기도로, 물질로 후원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분이시다. San Diego에서 LA로 오시는 중이라셨다. "잠깐이라도 뵙고 싶다"고 하셨다. 오후 2시 반 쯤에 아리랑 마켓 안에 있는 제과점에서 만나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 오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형편이 허락하지 않았다. 나와 임 목사님이 탄 차가 출발할 때까지 그대로 서 계셨다. 참 반가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즐겁고, 참 감사했다. (내가 거의 쓰지 않는 "참" 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썼다). 언젠가 김창만 집사님과 함께, 김 집사님께서 선교 사역을 하고 계시는 멕시코에 가보고 싶다.

 

임균만 목사님, 이재성 목사님과 함께 제41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가 개최되는 성민교회(담임 정신구 목사)로 향했다. 임 목사님 댁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뉴욕한국일보에 근무하다가,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는 LA로 이주해 간 이정은 기자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꼭 만나고 싶은 분인데, 문제는 총회가 몇 시에 끝날런지 예측을 할 수가 없는 데에 있었다. 다음을 기약하고, 전화로만 인사를 나누었다.

 

국민대학교 방송국 후배 (김)종대가 연락을 해왔다. 총회가 9시 쯤 끝나면, 10시 쯤에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선배님, 아내가 선배님을 뵙고 인사드리겠다고 하는데, 같이 가도 되죠?"라고 물었다. "같이 오시면 더욱 좋지!" 9시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총회가 10시가 넘어도 끝나지 않았다. 종대에게 연락을 했다. "다음에 만나자"고... 종대는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 사는 곳에서 호텔까지 자동차로 40분 정도 운전을 해야 된다고 했었다. "선배님, 더 늦어도 뵈어야지요! 총회 끝나고 호텔로 출발하실 때 알려 주세요!"

 

밤 11시 반 쯤에 호텔 로비에서 종대 내외를 만나 밖으로 나갔다. 호텔 커피샵은 문을 닫은 후였다.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배님, 제가 앞으로 몇 번이나 선배님을 뵐 수 있겠어요?" 나와 거의 20년 정도 차이가 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후배이다. 내가 미국에 온 후로 방송국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 됐다. 뉴욕 근처에 올 때마다 나를 찾는다. 뉴저지에 있는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42가 터미날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나를 찾아와 "선배님 식사 대접은 제가 해야 한다"면서 밥을 사주고, 지하철을 타고 부르클린으로 향했던 일도 있었다. 친아우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와 헤어진 시간이 12시 반이 넘었을 때였다. 40분을 운전해서 집에 가면 새벽 1시가 넘는데, 그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잠을 자고 출근을 해야 한다. 참 즐겁고, 참 감사한, 평생 동안 기억하며 살아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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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목사님도, 정애희 권사님도, 오연희 집사님도 뵙고 싶고, 친구 (이)광연이도 보고 싶은데, 여의치 못할 것 같다.

 

씻지도 않고, 양치질만 한 채 자리에 누웠다. 내일 아침에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7시에 아침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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