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한 교계 단체로부터 보도 자료(?)를 받고, 그 기사를 올리기까지 제법 긴 망설임이 있었다. 관계성과 자리, 보도 자료를 보내 주신 분과의 관계성과 복음뉴스가 있어야 할 자리,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했다. 자리를 택했다. 관계성이 중요하지만, 복음뉴스가 있어야 하는 자리는 복음뉴스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제법 긴 내용이었는데, 3줄만 썼다.
7시 반이다. 8시 쯤 퀸즈한인교회를 향해 출발하려고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2박3일동안 돈을 써가며 헛고생을 한 꼴이 되고 말았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에서 제1회 뉴욕 신학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 취재를 위해, 주일 저녁에 뉴욕으로 향했었다. 어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계속된 세미나를 녹화해서 몇 시간 동안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복음뉴스에 게재를 했었다. 오늘 아침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세미나를 녹화해서 짐을 챙겨 세미나실을 나서는데, 강의 영상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제부터 계속해서 "복음뉴스" 취재용 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강의 실황을 녹화해서 개인 용도로 쓰려는 것이 아님은 강사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제 이야기를 해 주었으면, 오늘 하루 종일 세미나실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좋은 강의라고 생각해서, 우리 교회(새언약교회) 창립 20주년 감사 예배 및 임직식과 "탕자" 공연 관련 기사 작성도 미루어 두고 세미나 취재에 임했었다. 허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