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잠이 들지 않아 많이 뒤척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자동차를 이동시켜야 했다. 이곳은 "주차 퍼밋"이 없으면 오전 7시 - 10 시 사이에는 주차를 할 수 없단다. 팰리세이드 파크 주민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추어 "주차 퍼밋"을 받아야 한단다.
자동차를 공용 주차장으로 옮겨 놓고 "소문난 집"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오징어 무국이 시원하고 좋다.
일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짐 정리를 마쳤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점심 식사를 했다. "손짜장"에 가서 콩국수를 먹었다.
동옥 형님(고종사촌) 내외분을 뵈었다. "늙기 전에, 손자 손녀들 데리고 여행을 하고 싶다"셨다. "할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다"셨다. 대 부대(?)를 이끌고 미국 여행을 오셨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Somerset, NJ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고 "동생 한 번 꼭 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었다. "내가 80이 다 돼 가니까, 이번에 동생을 보면 마지막이 될 것"이라셨다. 2001년에 형님 내외분께서 뉴욕에 오셨었다. 창구(형님의 막내 아들)가 어학 연수를 와서 우리 집에서 지냈었다. 그 때가 2001년이었다. 18년 만의 재회였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님께서 병상에 계셨을 때도, 형님 내외분을 뵙지 못했었다. 형님께서 조문을 하시고, 문병도 하셨지만 나와 일정이 달라 뵙지를 못했었다. 규현(형님의 둘째 아들)이를 본 것은, 규현이가 중학생이었을 때였다. 세월이 많이 흘러 중년 신사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