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에 연락을 하겠다고 한 사람이,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다. 무책임한 건지, 무심한 건지, 둘 다인지 모르겠다. 이 사람을 위해서 내 시간을 비워두는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다리에 힘이 붙는 것 같다. 걸음을 걸을 때, 그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것은 힘들다. 손으로 조금 무거운 것을 드는 것도, 어깨에 뭔가를 메는 것도, 보조 기구에 의지하지 않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선 손으로 취재용 가방을 들거나 어깨에 메고 이동할 수 있어야, 취재 활동에 나설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