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보니 자동차의 앞 유리가 얼어 있었다. 물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시킨 다음에 운전을 시작했지만, 머지않아 언 유리가 녹기를 기다려 운전을 시작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추운 겨울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오후 2시 쯤 되었을 때였다.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에 오한이 느껴졌다. 몸에 기운이 전혀 없었다. 오후 5시와 7시 반에 취재 일정이 있어서 뉴욕에 가야 했다. 3시 쯤에 집을 나섰는데, 자동차의 난방을 최고 온도로 가동해도 한기가 느껴졌다. 겨우 겨우 취재를 마쳤다. 저녁 식사도 거의 하지 못했다. 동료 기자들이 내 식사량을 아는지라 많이 걱정들을 했다. 언젠가 해 두어야 할 유언 한 가지를 했다. 이종철 대표님에게 "내가 죽거든 조사는 이 대표님께서 하시라"고 부탁을 드렸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켜주셨다. 감사 드린다.
내일 새벽에 일어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