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밤까지, 먹고, 마시고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야기는 이렇다. 김성자 권사님께서 나와 전도사님 한 분을 점심 식사에 초대하셨다. 기왕에 플러싱에 가는 김에,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 약속을 하고, 저녁 식사 약속을 했다. 그렇게 해서 종일 먹고, 마시고를 되풀이 하게 되었다.
오전 7시 정각에 집을 출발하여 플러싱으로 향했다. 가화 설렁탕 @Union Srt.에서 정바울 목사님, 이종수 목사님을 만나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 파리바게트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셋이 만나면 마냥 즐겁다. 제법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 각자를 위하여 서로가 기도해야 할 일들이 정해진다. 이 목사님께서 귀한 선물을 전해 주셨다. 늘 감사하다.
정바울 목사님, 이종수 목사님과 헤어져 노던 156가로 향했다. 한국에서 오신 정도영 목사님을 만나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 밑에 백합' 운동을 같이 했던 동역자들의 이야기, 뉴욕 교계의 이야기... 다음에 또 만나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정도영 목사님과 헤어져 먹자 골목에 있는 역전 구이로 향했다. 김성자 권사님, 송금희 전도사님과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김 권사님께서 대접해 주셨다. 나를 많이 사랑해 주신다. 누님 같으신 분이시다. 주인 되시는 집사님께서 이것 저것 많이도 챙겨 주셨다. 맛있게 먹었다.
김성자 권사님, 송금희 전도사님과 헤어져 우리들의 아지트(?)로 향했다. 노던 192가와 193가 사이에 있는 '카페 오번데일'에서 한준희 목사님, 이종철 대표님을 만났다. 뉴욕 교계의 현안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뉴욕 교계를 위하여 꼭 전면에 나서서 일을 하셔야 할 목사님들 세 분을 거명하며, 그 분들이 일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누었다.
두 분과 헤어져 맨해튼으로 향했다. 주진규 목사님을 뵈었다. 우리 둘이 기억하고 있는 분들의 근황에 대하여 소식을 주고 받았다. 주 목사님께서도 나를 좋아 하시지만, 내가 주 목사님을 참 많이 좋아한다. 늘 변함 없이 같은 자리에 계시기 때문이다. 난 변함이 없는 사람을 좋아 한다.
32가에 있는 두부 마루로 향했다. KMBBS 5기 한기동 후배 내외, 23기 김원일 후배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기동이는 뉴욕 방문을 마치고, 내일 저녁에 아들 우택이가 살고 있는 덴버로 향한다. 원일이는 한국에서 뉴욕에 출장을 와 있다. 방송국 후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친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 같다. 원일이는 12월 초까지 뉴욕에 머물 거란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쯤 더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