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여 동안 자주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천륜'이란 단어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생기는 일들을 말할 때, 자주 쓰는 단어이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리를 말할 때 쓰기도 하고, 끊을 수 없는 관계를 이야기할 때 쓰기도 한다. 길거리에 버려져 해외로 입양되어 간 아이가 부모를 찾는다. 미국의 이민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는 부모와 자식이 늘 서로를 그리워 한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도 늘 그리워 하며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마음만 먹으면 같이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같이 있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그건 막을 수 없는 일이고, 막아서도 안되는 일이다.
교회에 새 식구들이 늘었다. 3가정이 늘었다. 참 감사하다. 잘 정착하실 수 있도록, 내가 도와 드릴 일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마음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하려고 한다.
오후 3시에 뉴욕으로 향했다. 내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미주동부노회 주관으로 거행될 김순배 강도사 목사 임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노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지만, 취재를 겸해야 했다. 오늘, 같은 시간에 담임 목사 취임식을 거행하는 교회가 있기 때문에, 나를 제외한 다른 기자들은 모두 그곳으로 갔다. 이종명 목사님께서도 참석하셨다. 노회원들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 주는 모습에 감사했다.
사자교회(담임 이창남 목사)에서 임직식을 마치고, 산수갑산 2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노회원들과 사모님들은 "카페 오번데일"로 이동하여 차를 마시며 환담 했다. 내가 페이스 북에 올리는 글에 "중독"되어 있으시다는 노회원들이 계셨다. 기사에 포함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일기를 쓰면서 살짝 흘리곤 하는데,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았다.
함성은 목사님께서 노회원들의 프라이어리티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첫째로 교회, 들째로 노회라고 하셨다. 공감했다. 지금까지는 그러하지 못할 때가 더러 있었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원칙을 지키겠다고 마음 속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