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마지막 주일이다. 주일을 맞을 때마다, 나를 새언약교회(담임 김종국 목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2017년의 끝자락에 섰을 때, 내 머리 속을 맴돌던 생각들이 있었다. '지금처럼 체리힐제일교회(담임 김일영 목사)와 열방교회(담임 전우철 목사) 두 군데의 교회를 격주로 방문하여 1부 예배를 드리고, 집에서 조금 쉬었다가 취재를 가야 하나? 아니면, 뉴욕이나 뉴저지에 있는 한 교회를 택하여 그 교회에 계속 출석하면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 그런 생각들이 나를 계속 압박하고 있었다.
'한 교회를 택하여 그 교회의 교인이 되기로' 결정을 했다. 그 다음은, '뉴욕? 뉴저지?' 였다.
뉴욕행을 결정하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내가 섬겼던 교회, Heart Line - Heart Line은 Hot Line과는 다르다. Hot Line은 대화를 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Heart Line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된 보이지 않는 소통 라인이다 - 이 연결되어 있는 김요셉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시는 예수생명교회로 가면 되는 일이었다. 문제는 취재처가 때로는 뉴욕, 때로는 뉴저지인데, 예수생명교회가 오후 1시 쯤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예배와 친교를 마치고 정체가 심한 George Washington Bridge를 건너 뉴저지로 건너와야 하는 일이, 행사의 시작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는 일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았다.
행선지를 뉴저지로 정했다. 다음은 '뉴저지에 있는 어느 교회?' 였다.
제법 많은 교회들과 목사님들을 알고 있는데, 머리 속에 떠오른 교회는 새언약교회 뿐이었다.
김종국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 제가... 편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교회가 필요합니다. 제가 목사님의 사역을 도와 드릴 형편은 못됩니다. 목사님의 주일 설교를 녹화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 드리는 것, 그것만 책임지겠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 식사도 못하고 바로 교회를 떠나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었다.
김종국 목사님께서 "아무 때나 가장 편한 마음으로 오세요! 아무 것도 안하셔도 괜찮아요!" 라셨다.
그리고, 2018년 1월 첫째 주일부터 새언약교회의 교인이 되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바른 결정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더 크게 느껴진다. 좋은 교회를 주셨고, 좋은 목사님이자 좋은 친구를 주셨고, 좋은 교우들과 함께 하게 하셨다.
교회에서 바로 집으로 왔다. 오늘은 취재 일정이 없다. 주일 오후에 취재 일정이 없었던 때가 언제였었나? 기억조차 없다. 눈이 감겨 온다. 6시도 안 됐는데, 벌써 잘 수는 없고... 의자에 앉은 채 눈을 좀 붙일까?
새해 인사 카드를 카톡으로 전송하다 보니 시간이 제법 됐다. 11시 11분이다.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