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7일 토요일

김동욱 0 3,563 2020.03.07 10:41

새끼가 새끼를 치듯이,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 요즘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그런 것들이 더 많이 느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반드시 확산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 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더 나아가 '우리에게도 곧 전염될 거라는 믿음' 또한 큰 것 같다. 그런 믿음은 없어도 되는데... 아니 없어야 하는데... 그 병의 확산을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 씻고, 닦고... 조금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그런 방법으로 얼마나 늦출 수 있을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식구들 중 누군가가, 직장 동료들 중 누군가가, 교우들 중 누군가가 내가 노력(?)한 만큼 하지 않을(못할) 수도 있는데... 아니 많은데... 각자가 해야 할 일은 다 하되, 너무 요란을 떨지는, 호들갑을 떨지는 않으면 좋겠다. 내 생각이다.

 

치즈버거로 점심 식사를 했다. Five Guys @Hackensack, NJ 에서... 지금껏 Five Guys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괜찮았다. 누구를 만나건, 대화를 시작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19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 바짝 다가와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는 예정론을 100% 믿는다. 예정해 놓으신 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니, 내가 뭘 어쩌겠나? 살게 해 놓으신 대로 살다, 가는 거지!

 

사재기로 인하여 수퍼 마켓에 쌀이 떨어졌단다. 여러 차례 접했던 기사인데, 갑자기 - 오늘 오후 8시 30분 쯤 - 내가 좀 (나쁜 의미로) 이상한 사람인가, 아니면 (좋은 의미로) 특별한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모두가 마스크, 마스크 노래를 불러도 난 마스크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하루에도 몇 차례 씩 코로나 바이러스 19 관련 정보(?)를 카톡으로 전달 받아도, 그런 류의 메시지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세상 일에 무관심한 건지, 세상을 달관하고 사는 건지, 나 스스로도 모르겠다.

내일 오전 2시를 기하여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된다. 예배를 12시 50분에 드리니까, 서둘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스웨이 스웨이 - 아랍어로 천천히 천천히 - 하면 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열람중 2020년 3월 7일 토요일 김동욱 2020.03.07 3564
1289 2020년 3월 6일 금요일 김동욱 2020.03.06 3611
1288 2020년 3월 5일 목요일 김동욱 2020.03.05 4007
1287 2020년 3월 4일 수요일 김동욱 2020.03.04 3656
1286 2020년 3월 3일 화요일 김동욱 2020.03.03 3510
1285 2020년 3월 2일 월요일 김동욱 2020.03.02 3772
1284 2020년 3월 1일 주일 김동욱 2020.03.01 3877
1283 2020년 2월 29일 토요일 김동욱 2020.02.29 3582
1282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김동욱 2020.02.28 4038
1281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김동욱 2020.02.27 3968
1280 2020년 2월 26일 수요일 김동욱 2020.02.26 3677
1279 2020년 2월 25일 화요일 김동욱 2020.02.25 3877
1278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김동욱 2020.02.24 4263
1277 2020년 2월 23일 주일 김동욱 2020.02.23 3808
1276 2020년 2월 22일 토요일 김동욱 2020.02.22 4033
1275 2020년 2월 21일 금요일 김동욱 2020.02.21 4246
1274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김동욱 2020.02.20 3796
1273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김동욱 2020.02.19 3732
1272 2020년 2월 18일 화요일 김동욱 2020.02.18 4010
1271 2020년 2월 17일 월요일 김동욱 2020.02.17 3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