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친교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뉴욕에서 주무셨으면, 뉴욕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시고, 취재를 하시면 될텐데, 굳이 뉴저지로 가셔서 새언약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시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시간 낭비이고, 통행료에다 개스비에다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요?"라고 물어오신 분이 계셨다.
그 분의 말씀이 맞다. 플러싱에서 새언약교회를 왕복하는 데 2시간 이상을 써야 하고, 통행료도 기름값도 적은 돈은 아니다. 그런데도, 새언약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가급적이면 내가 적을 두고 있는 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픈 바람이 첫 번째의 이유이다.
내가 예배에 참석하면, 목사님들께서 축도를 부탁하신다. 정중히 사양을 하지만, 강권을 하시고 "김동욱 목사님께서 축도해 주시겠습니다"라고 말씀 하시면, 피할 방법이 없다. 축도를 하면 사례비를 주신다. 사양을 해 보지만, "교회에서 드리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면, 끝까지 사양하기가 어렵다. 나는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결과적으로 그 교회에 부담을 드리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밀려 온다. 뉴욕에서 잠을 자고, 새언약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야 하는데도, 내가 굳이 새언약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두 번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