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10시 30분에 자리에 들었었다. 여느 날에 비하여 제법 빨리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몇 차례 깨긴 했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제법 오랫동안 잔 것 같다. 숙면을 취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제법 많이 자고 일어났다.
어젯밤 10시 40분에 수신된 카톡 메시지가 있었다. 내가 자리에 누운 지 10분 쯤 지나 수신된 것이었다 - 나는 카톡 수신음을 항상 Silent Mode로 해 둔다. - 메시지를 읽고나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두 분께는 알려드렸다. 오후 4시까지는 고민을 계속해야 할 사안이다.
뉴욕교협 2021년 신년감사예배 및 이민사회와 함께하는 신년하례회가 오후 5시부터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에서 있었다. 취재를 가야 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 이곳에 쓰기에 좀 거시기한 이유가 있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자동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이 놈아 누가 밥 먹자고 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YES 하는 놈이, 취재를 가는 일에는 망설여?" 라고 야단을 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식당에 가면서, 그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 갔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래서 내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었다. 헌데... 교회에 취재를 가면서 걱정을 하다니? 내가 단단히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생각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뉴욕으로 향했다.
취재 일정이 없었으면, 조촐하게라도 복음뉴스 창간 4주년 기념 파티를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