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찍힌(?) 여러 사진에, 똑같은 경량 패딩 상의에, 똑같은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런 저런 말들이 있었다.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일부러 늘 같은 옷을 입는 것 아니냐?", "옷이 그 옷 밖에 없냐?" 등등... 그런데 답은 "싸이즈가 맞는 옷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싸이즈가 맞는 옷을 발견하면 한꺼번에 여러 벌을 산다"였다. 아! 윤 총장이 나와 같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오른팔의 길이가 왼팔에 비하여 짧다. 한국산 와이셔츠를 구입하면, '가부라' 길이 만큼을 짤라내야 한다. 옷소매를 짤라내지 않고 입을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옷 소매가 타이트하게 조이는 것 - 이걸 뭐라 부르는 말이 있는데, 생각이 안난다 - 은 그냥 입어도 된다. 소매의 넓이가 좁아 손목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옷을 발견하면, 한꺼번에 몇 장을 산다. 요즘엔 이렇게 소매 끝이 좁고 타이트한 옷이 드물어, 옷값보다 수선비가 더 들 때도 제법 많다.
제법 피곤하다. 일찍 자리에 들어야겠다. 아침까지 쭈욱 자게 될런지, 중간에 깨어 뭔가를 하게 될런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7시 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