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맞는 주일이다. 신년 주일에 많은 교회들이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린다.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주일 아침이면 느즈막하게 일어나곤 하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5시가 되기 전이었다.
청주에 살고 계셨던 당숙께서 별세하셨다는 - 한국 시간으로 1월 3일에 -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아버님 세대는 고모님 한 분만 생존해 계시는 것 같다. 당숙이셨지만 삼촌처럼 가까이 지냈었다. 아버님 세대의 어르신들은 사촌 형제들과 친형제들의 구분이 거의 없으셨다. 그렇게 가깝게 지내셨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신체의 리듬이, 밤과 낮이 바뀌어 있는 것 같다. 낮에는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밀려 오고, 밤이 되면 잠이 들지 않는다. 가끔 그런 현상이 나타나다가도 며칠이 지나면 해소되곤 했었는데, 이번엔 그 기간이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