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토록 졸음이 밀려오는 날이었다. 오전에 두어 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오후에도 그랬다. 낮잠을 네 시간이나 잔 꼴이 되었다. 요즘엔 몸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면 COVID-19 생각이 난다. 그런 날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마에 손을 짚어 본다. 손이 체온계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열은 없었다.
밤 9시 10분 전인데, 바람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온다. 기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짐승의 표"이다. 그런 말들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 백신에 칩이 들어 있다고 주장을 하는 모양인데, 내 지식이 짧아서인지는 몰라도 난 아직 액체로 된 칩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액체에 섞어 놓으면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싸이즈의 칩이 개발됐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엉뚱한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