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균만 목사님께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글로벌총회 -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의 새 이름이다 - 의 총회장으로 선출되셨다. 진즉 총회장이 되셨어야 할 분이시다. 바른 분이시다.
임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3년 전 쯤이었다. 총회 - 당시에는 정익수 목사님 측과 갈라지기 전이었다 - 에 참석하시기 위해 뉴저지에 와 계셨던 임 목사님과 한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었다. 당시에 내가 체리힐 부근에 있는 말톤에 살고 있을 때였다. 내가 먼 곳을 왕래하지 않고 편하게 취재를 할 수 있도록, 임 목사님과 한 방에서 묵을 수 있도록, 강유남 목사님께서 배려를 해 주셨었다.
기자라는 나의 신분을 의식하셨는지, 원래 처음 보는 사람과 쉽게 친화하지 못하시는 성격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임 목사님께서는 거의 말이 없으셨다. 같은 방 안에 묵고 있으면서도, 30분 정도 어색한 시간이 계속되었다. 내가 정적(?)을 깼다. "총회가 바뀌어야 한다"(당시의 상황)는 나의 말에 조심스럽게 답을 하기 시작하셨다. 이야기는 다음 날 오전까지 계속되었다. 헤어지는 날,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입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을 만나 즐거웠습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2년 전, LA에서 총회가 열렸을 때, 임 목사님께서 나를 초청하셨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픽업부터 시작하여, 다시 내가 뉴저지로 돌아오기 위하여 LA 공항에서 출발할 때까지, 나를 책임(?)져 주셨었다.
오늘 오후 5시 20분 쯤에, 총회가 열리는 주예수사랑교회에서 재회했다. 뜨겁게 포옹했다. 사내들끼리의 신뢰에 바탕을 둔 우정, 그 찐한 우정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새언약교회 송용벽 집사님의 부인 되시는 고 노정자 권사님의 조문 예식이 오후 7시부터 진행되었는데, 취재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어제(주일) 송 집사님께 부의금을 미리 전해드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