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즐겁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정성이 가득 담긴 맛있는 음식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오래오래 기억될 귀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요즘 교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초교파" 라는 말이 있다. "교단을 불문하고" 라는 의미를 갖는다. 교단이 달라도 개의치 않고 하나가 되자는 말이다. 이 말이 크게 저항을 받지 않고 사용될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선교나 구제 등의 연합 사업을 할 때는 이 말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진리"에 관하여는 "초교파"가 성립될 수 없다. 교단이 분화된 것은 자리에 욕심을 낸 정치 목사들 탓도 있지만, 진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해석을 두고는 "초교파"란 말 자체를 입 밖에 낼 수가 없다. 그런데, "초교파"를 내세우는 교단 신학교들이 있다. 웃기는 이야기이다. 코미디 중의 코미디이다. 교단 신학교는 그 교단에서 믿는 진리, 교리를 가르치는 학교이다. 그런데, "초교파"를 주장하는 교단 신학교가 있다면, 적어도 그 신학교는 그 교단의 교리에 비추어 볼 때, 이단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어를 사용할 때는, 특히 교리에 관련되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