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에 집을 나서 롱아일랜드성결교회로 향했다. 창립 38주년 기념 임직식 취재를 위해서였다.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George Washington Bridge를 향하여 Cross Bronx Expressway를 주행하고 있었다. "뻥" 소리가 났다. 페트병이나 뭔가가 타이어에 깔려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 헌데, 아니었다. 운전석 앞에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에어를 보충하라"는 경고문이 떴다. 조금 전에 났던 "뻥" 소리가 내 자동차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난 소리라는 것이었다. GPS를 보니 집에 도착하려면 15분 정도를 더 주행해야 했다. 어떡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니 운전석 쪽 앞 바퀴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구간이었다. 가는 데 까지 가 보기로 했다. 시속 50 마일로 주행이 가능했다. 10분 정도를 주행했을 때였다. 자동차에서 금속성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더는 주행해서는 안되는, 더는 주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46번 선상에 있는 Sunoco 주유소 근처였다. 그곳으로 들어가 자동차를 세우고, 승진이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를 하고나서 밖에 나가보니 운전석 쪽 앞바퀴가 완전히 걸레가 되어 있었다. 내일 오전에 견인을 해서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잠시 후에, 아내와 승진이가 내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아내가 많이 걱정을 한 것 같았다. 눈가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많이 미안했다. 아내에게 "내가 전화를 하면 걱정할 일이 아니야! 큰 일이 생기면, 내가 전화를 못해. 내가 전화를 하는 경우에는, 살다보면 종종 생길 수 있는 일이 생긴 거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