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사시는 정 권사님의 외손녀 Grace가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추어 뉴욕에 오는 날이다. Newark 공항에서 학교가 있는 Manhattan까지 대중 교통이나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내가 라이드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2년 전에 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부모님(황 집사님 내외분)들과 함께 왔을 때 한번 보기는 했지만, 사람 얼굴을 기억하는 데는 빵점인 나를 잘 알기에, "GRACE"라고 쓴 종이를 들고 앉아 있었다. 나를 알아본 GRACE가 "목사님!" 하고 불렀다.
오후 3시 45분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기가 2시 45분에 도착했고, 짐도 상당히 빨리 찾을 수 있었다. LA에서 새벽에 출발했을 것 같아, "배 고프지?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학교로 가자!"고 했더니 "가방에 빵이랑 챙겨와서 비행기 안에서 먹었어요. 그리고 5시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해요"란다.
바로 학교로 향했다. 65 5th Ave., New York, NY에 도착하니 4시 37분이었다. 학생들을 싣고 온 차들이 그 복잡한 5th Avenue에 줄을 서 있었다. 겨우 차를 세우고, 가방을 내려 준 다음에 바로 자리를 떠야 했다.
전화로 정 권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뉴저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