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40분에 집을 나서 맨해튼을 향하여 출발했다. George Washington Bridge를 지나 강변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계기판에 경고 싸인이 떴다. "Air Pressure Low" ... 어제 양 장로님께서 공기압을 확인하셨을텐데...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Grace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고, 택시를 타고 JFK에 가라고 말해 주었다. 자동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살펴 보니, 조수석 쪽 뒷바퀴에 커다란 못 - 일반 대못이 아니었다 - 이 박혀 있었다. 어떡한다? Towing Car를 불러야 하나? 보험 회사에 전화를 걸어 Road Assistance Service를 신청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내 앞을 지나가던 흑인이 물었다. "무슨 일인가요?" "타이어가..." "운전해서 가세요. 이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50마일을 갈 수 있는 타이어예요." 내가 그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내 자동차가 서 있는 곳에서 집까지는 2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공기압이 17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16... 15... 14... 13... 12... 11... 다행인 것은 떨어지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었다. George Washington Bridge에 들어섰을 때, 공기압이 10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양희선 장로님의 정비 공장에 도착했을 때도, 그 숫자를 유지(?)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LA에 계시는 권사님 - Grace의 외할머님 - 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물론 Grace를 통하여 내 자동차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알고 계셨다. 그리고, 나를 걱정하고 계셨다. 내 이야기를 모두 들으시고, 안도하셨다.
감사했다. 만약에 내가 Grace를 내 자동차에 태우고 JFK로 가는 도중에 같은 상황이 생겼으면, 큰 낭패였을 것이다. Grace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전에 곤란한 상황을 막아 주셨다. 내 자동차를 Towing을 하지 않고도 정비 공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Uber를 타고 은목회 3월 정기 모임에 취재를 갔다. 식당으로 이동할 때는 뉴저지교협 회장 박근재 목사님의 차를 타고, 식당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는 뉴저지교협 총무 신철웅 목사님의 차를 이용했다. 두 분께 감사드린다.
양희선 장로님께서 타이어에 박힌 쇠붙이를 빼내고, 그곳을 때워 주셨다. 수고비를 받지 않으셨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