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칠 목사님을 찾아 뵈었다. 뉴욕에서 건너오신 정바울 목사님, 이종수 목사님과 함께... 우리 셋, 삼형제가 함께 모이면, 언제나 즐겁고 신이 난다. 오늘도 그랬다. 한 시간 남짓, 조정칠 목사님께서 들려 주시는 말씀을 듣고, Garden Shabu @Little Ferry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셋 모두 식사도 많이 했다. 오늘도 막내 이종수 목사님께서 대접해 주셨다. 5월에 여섯이 함께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조정칠 목사님께서 정바울 목사님과 이종수 목사님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하시는 것 같았다. 며칠 전에, 전화를 드려 "정바울 목사, 이종수 목사랑 같이 찾아 뵙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을 때, "아이구! 이렇게 고마을 수가!" 라셨었다. 두 분을 정확하게 알고 계셨었다. 헌데, 오늘 기도를 하실 때, 두 분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하셨다. 만 89세가 되셨으니, 기억이 희미해지고 기억력이 쇠퇴하는 것은 당연지사겠지만, 지금껏 조 목사님께서 뭔가를 기억해 내지 못하시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팬데믹이 오기 전에, 아침마다 1시간 씩 걸으셔서 다리가 튼튼하셨었는데, 훌쩍 야위어진 다리 때문에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시고, 휠체어를 타고 이동을 하신다. 우리가 떠나올 때, 엘리베이터 앞에까지 따라 나오셔서 작별 인사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