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이다. 오전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교우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친교를 나누고 집에 왔다. 제법 피곤했다. 자초한 피로이다.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많이 힘이 들었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오른발을 먼저 계단에 올리고(내리고), 오른발이 올려져(내려져) 있는 계단에 왼쪽발을 올리고(내리고), 오른발을 다음 계단에 올리고(내리고), 왼발을 오른발이 올려져(내려져) 있는 계단에 올리고(내리고)... 그런 식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내리곤 했었다. 며칠 전부터, 계단을 오를 때는 오른발을 계단에 올리고, 왼발을 그 윗 계단에 올리고, 하는 식으로 지난 5월 14일에 다리를 다치기 전의 모습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겨우 겨우 예전의 모습 - 정상적인 모습 - 으로 계단을 오르기는 하는데, 이렇게 계단을 오르고 나면 굉장히 힘이 들고 피곤하다. 양쪽 허벅지의 힘줄이 땡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