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들 때가 있다. 어제 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바리새인... 교인들 중에는 현대판 바리새인들이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도 당연히 이 속에 포함되어 있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 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말씀이 그 사람의 행동이 옳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돼서 그 일을 바라보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어떠한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는 내 입장에서 바라보아 주기를 원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바라볼 때는 그 사람의 입장이 아닌 내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오후 1시 반 쯤에 DNS가 변경되었다.
임다니엘 목사님 내외분께 다녀왔다. 참으로 기쁜 일이 있었다. 임경희 사모님의 다리에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 무릎의 연결 부위가 움직이지 않아 다리가 마치 전봇대 같았었다. 헌데, 사흘 전부터 무릎이 굽혀지기 시작했단다. 오늘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공원을 30분 정도 같이 걸었다. 계단도 오르고 내리셨다. 감사할 뿐이다.
미 동부 시간 기준, 2016년 8월 27일 오후 1시 이전에 올려주신 게시물에 관하여
몇 차례 안내를 드렸던 것처럼, 테크노트 게시판에 올려진 게시물(미 동부 시간 기준, 2016년 8월 27일 오후 1시 이전에 올려진 게시물들) 모두를 버려야 했습니다.
제가 관리를 맡고 있는 "산 밑에 백합", "조정칠 목사님", "국민대학교 뉴욕동문회", "예수생명교회"의 홈페이지에는 제로보드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생명나무교회"와 "뉴욕 코리안 닷 넷"에는 테크노트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써버를 새로운 써버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었습니다. 써버 교체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써버를 교체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테크노트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글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제로보드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게시물들은 다른 게시판으로 변환할 수 있는 툴(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지만, 테크노트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게시물을 다른 게시판에 옮길 수 있는 툴(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입니다(다른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글을 테크노트 게시판으로 옮길 수 있는 툴은 있지만, 테크노트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글을 다른 게시판으로 옮길 수 있는 툴은 없습니다).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제로보드 게시판을 사용하고 있던 싸이트들은 새로운 써버로 이전을 하고, 테크노트 게시판을 사용하는 싸이트들은 옛날 써버를 계속 사용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옛날 써버가 망가져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그냥 쓰다가, 그 때에 가서 모든 게시물들을 버리는 방안이었습니다. 이 방안을 채택하게 되면, 써버 임차료를 "뉴욕 코리안 닷 넷"이 모두 지불해야 했습니다(생명나무교회의 홈페이지는 곧 폐쇄됩니다). 수입원이 전혀 없는 "뉴욕 코리안 닷 넷"이 써버 임차료 전부를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결단을 했습니다. 언제 버려도 버려야 하는 상황이니, 이번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참으로 많은 분들께서, 참으로 많은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그 고마움,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함을 하나 하나 불러봅니다. 고맙고, 그리운 분들입니다.
저의 입장을 이해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8월 27일 오후 1시 37분(미 동부 시간)
김동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