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그 시간에 일어났다. 어제밤(시간적으로는 오늘 오전) 뉴욕에서 늦게 돌아왔었다. 몇 가지 일을 하다보니 새벽 2시 가까이 돼 있었다. 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었다. 세수도 하지 않고, 아침 식사를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니 10시 8분이다. 씻고나서 바로 낮밥 먹어야할 것 같다.
'몸 시계'라고 하는 것, 참 묘한 것이다. 아침 5시 쯤 하던 아침 식사를 오늘은 10시 쯤에 했는데도, 정오가 되니 시장기를 느끼게 한다. 내 몸 시계는 정오를 점심 식사하는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아침 식사를 몇 시에 했건 관계없이 '정오 - 점심 식사'로 말이다. 오늘 점심 식사는 파리 바게트의 롤 케익으로 했다. 어제 노던 163가에 있는 '아리랑'에서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님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156가에 있는 파리 바게트에서 팥빙수를 먹었었다. 뭔가를 사시기에 댁에 계시는 권사님께 갖다 드리려는 줄 알았었는데, 자동차에서 내리시면서 "목사님, 댁에 가셔서 드세요!" 하셨다. 한 끼에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남겨 둔 반은 저녁에 먹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