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김동욱 0 4,473 2017.12.20 08:06

'새 나라의 어른'이 됐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어젯밤에는 10시도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종일 마치 병든 닭 같았다. 자고 일어났더니, 피로가 많이 풀린 것 같다.

 

밤 사이에 컴퓨터 두 대가 수고해 준 덕분에 동영상 파일은 모두 올렸다. 오늘 기사를 작성해서 올리면 된다.

 

오전에 잠깐 법원에 다녀왔다. 내 일은 아니었다. 얼마 전에,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권사님께서 부탁을 하셨었다. 아드님께서 시간을 내시기가 어렵다고, 통역을 부탁해 오셨다. 다른 곳에서의 통역과는 달리 법원에서의 통역은 긴장이 많이 된다. 일찌기 일어나 기도를 드렸다. "귀를 열어 주셔서 정확히 듣게 하시고, 바른 판단력을 주시고, 입을 열어 주셔서 제대로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통역은 그대로 전하면 된다. 하지만, 통역을 하다보면 제대로 전해서는 안되는 말들이 있다. 언젠가 통역을 하러 갔을 때였다. 스쿨 버스가 반대 쪽 차선에 서 있는 것을 보았는지, 못보았는지 지나가다가 교통 경찰에게 걸린 케이스였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 후에 검사와 컨퍼런스를 하는 데, 검사가 물었다. "그 때, 당신이 운전해 가고 있을 때 스쿨 버스도 (스탑 사인은 완전히 접혀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움직이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네!" 라고 답해야 하는 때였다. 스쿨 버스도 움직이고 있었으면 무죄이다. 헌데, "아니요!" 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내가 한국말로 나즈막하게 말해 주었었다. 검사가 묻는 말에 무조건 "예스" 하라고... 검사가 원하는 답이 "예스"라고... 스쿨 버스 패스가 아닌 다른 죄목으로 변경하여 $ 150 정도의 범칙금 통고를 받았었다. 통역하는 사람이 지각력이 있고, 법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통역 의뢰인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오늘 법원에 갔던 일은... 잘 처리됐다.

 

밀린 일은 끝냈다. 종종 하는 이야기지만, 만족스럽지 못해도 끝을 내야 하는 때들이 있다. 마냥 붙들고 있어서는 앞으로 갈 수 없으니까...

 

내일 저녁과 금요일 오전에는 뉴욕에, 토요일 낮에는 북부 뉴저지에 일정이 있다.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왔다가 토요일 오전에 북부 뉴저지에 가려던 계획을 바꾸었다. 내일과 모레 이틀을 선교사의 집에서 자고, 토요일 오전에 북부 뉴저지로 이동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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