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달의 첫날이다. 오전까지는 바빴었다. 내일 오후의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는 여유가 생겼다. 여전히 할 일이 있지만 - 내가 하는 일은 끝이 있을 수가 없다 - 바삐 서두르지는 않아도 된다. 한 두 건의 기사를 더 쓴 후에 글을 쓰고 싶다. 글이란 내 생각을 담은 칼럼을 말한다. 그 글을 읽고 섭섭해 할 사람들이 분명 있겠지만, 그래도 써야할 것 같다.
문건 하나를 전달받았다. 작성일이 11월 28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을 보니 어제나 오늘 작성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 문건에 있는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된 생각들이다. 이 사람이 목사가 맞나? 국민학교는 졸업을 했나? 글을 쓴 다음에 탈자나 오자가 없는지 살펴보지도 않았나? 이런 식으로 일을 했으니 다른 일인들 제대로 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