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방과 카메라 가방을 자동차에 실어 놓았다. 오전 10시 쯤에 출발하면, 점심 식사 약속 시간에 댈 수 있을 것 같다.
낮 12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먹고 마시고, 먹고 마셨다. 먹고 싶은 만큼 먹는 스시 전문 식당엘 갔었다. 주문할 수량을 적어내면, 그 수량대로 스시를 만들어 주는 식당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수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생겼다. 우리는 단위를 piece로 생각했었다. 헌데... 그게 아니었다. 그 식당에서 쓰는 단위는 셋트(줄)였다. 어떤 것은 1셋트가 4피스, 어떤 것은 6피스, 어떤 것은 8피스로 되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한 숫자에 비하여 엄청나게 많은 스시가 나왔다. 적게는 4배, 많게는 8배가 나왔다. 항복(?)을 했다. 양해를 구하고, 먹고 남은 스시를 모 목사님께서 take out 하셨다. 스시 식당을 나와 스타벅스로 향했다. 커피를 마시고 환담을 하다가 헤어져, 나 혼자 장소를 옮겼다. 가깝게 지내는 목사님을 만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 내외와 저녁 식사를 하러 중식당으로 향했다. 주문한 음식의 1/3도 먹지 못했다. 커피를 마시고... 헤어져 호텔로 왔다. 6시 반 쯤에 체크인을 했다.
9시 40분이다. 일찍 자야겠다.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