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일원에 분쟁 가운데 있는 교회들이 있다. 분쟁이 시작된 지 꽤 오래된 교회도 있다. 속히 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지만, 바람과는 달리 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분쟁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바라는 쪽으로 끝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 분쟁의 종결자가 우리(편)이기를, 나(내편)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상대(나 또는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뜻을 따라 주어도 괜찮겠다는, 그들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으면, 분쟁은 끝나지 않는다.
제보일 수도 있고, 상담일 수도 있는 전화를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을 해드렸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 자문해 보았다. 몇 차례를 묻고 또 물었다. 내가 목사가 되기 전에, 오늘 들은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통화를 마치자마자 키보드를 두드렸을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예전에 비하여 어떤 모습일까? 비겁해진 것은 아니다. 욱하는 대신에 더 생각하게 되었다. 상황을 지켜보아서, 써야할 형편이 되면 그때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지금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큰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상담을 해 온 분에게도 좋을 것 같다.
비가 오다 눈이 오다 지금(오후 10시 30분)은 그쳤다.일기 예보는 목요일 새벽에나 맑은 날씨가 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