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8일 화요일

김동욱 0 4,096 2017.04.18 13:08

참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마음을 돌리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언젠가(제법 오래 전이다) 교회의 공동의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하나님, 보아야할 것을 보게 하시고, 해야할 말을 하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 보지 말아야할 것들을 숨겨 주시고,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막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렸었다. 회의 도중에 잠깐 화장실을 다녀 왔었는데, 내가 돌아오자 모두들 나를 쳐다 봤다. 무슨 일이지? 회의가 끝나고 나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우한호 장로님께 여쭈었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자리에 없길 잘 했지!" "왜요?" "그런 일이 있었어!" 더 이상 말씀을 안하셨다. 아우들(나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 성도들)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아무개가 주접을 떨었어요." "무슨 주접을?" "형님 욕을..." "내 욕을?" "형님이 자리에 계셨으면 한바탕 하셨을 거예요. 아무개가 형님 이야기를 하기에 형님 자리를 쳐다 보니까, 안 계시더라구요." (그 사람, 내가 자리에 앉아 있었으면 내 욕을 못 했겠지...)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데, 그 때의 일이 생각났다.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며느리의 이름이 떴다. "아가!" "네, 아버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좀 남기에 산책을 하다가 전화를 했단다. "그냥... 아버님께 전화 드리고 싶었어요!" 그냥 보고 싶은 사람, 그냥 생각나는 사람... 그냥 다음에 내가 며느리의 마음 속에 있다니, 참 즐겁다. 참 고맙다. [오후 1시 4분] 

 

밖에 나가는 시간이 많다 보니, 계속해서 밀려 있는 일(?)이 있다. 성경을 읽는 일이다.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을 읽기로 작정하고, 그것을 지켜 오고 있는데... 그 날 읽지 못하면 그 다음 날에 네 시간을 읽어 왔는데, 4월에 들어 와 밀리고 또 밀리고... 밀려 있는 게 열 여섯 시간 동안 읽어야 할 분량이다. 4월에 계속 밖에 나가야 할 일이 많으니... 이 달 중에 다 읽지 못할 것 같다. [오후 11시 31분]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5 2017년 4월 14일 금요일 김동욱 2017.04.14 4058
604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김동욱 2017.10.11 4058
603 2017년 6월 26일 월요일 김동욱 2017.06.26 4059
602 2018년 4월 11일 수요일 김동욱 2018.04.11 4059
601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김동욱 2017.11.22 4060
600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김동욱 2018.03.24 4060
599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김동욱 2016.09.27 4062
598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김동욱 2017.07.24 4062
597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김동욱 2018.07.11 4062
596 2019년 8월 26일 월요일 김동욱 2019.08.26 4062
595 2017년 7월 23일 주일 김동욱 2017.07.23 4063
594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댓글+3 김동욱 2017.03.25 4064
593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김동욱 2017.07.17 4064
592 2017년 8월 9일 수요일 김동욱 2017.08.09 4067
591 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김동욱 2018.11.10 4068
590 2017년 1월 21일 토요일 댓글+1 김동욱 2017.01.21 4069
589 2018년 2월 4일 주일 김동욱 2018.02.04 4069
588 2017년 9월 7일 목요일 김동욱 2017.09.07 4070
587 2017년 8월 6일 주일 김동욱 2017.08.06 4071
586 2018년 1월 2일 화요일 김동욱 2018.01.02 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