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일 주일

김동욱 0 5,120 2018.09.02 10:12

예배를 드린 후에 바로 뉴욕으로 가야 한다. 치통이 심해 힘이 들기는 하지만, 쉰다고 해서 통증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일에 빠져있다 보면, 순간이나마 통증을 잊게 되는 때도 있다.

 

교회를 향하여 자동차를 운전해 가고 있는데, 나를 사랑하시는 목사님께서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셨다. "치통이 심하신 것 같은데 도움을 드려도 되겠느냐?"는 메시지였다. 그 목사님께서 시무하고 계시는 교회에 출석하고 계시는 집사님(치과 원장님)을 소개해 주셨다. 내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있는 약국으로 항생제와 진통제 처방전을 보내주셨다. 주일이라 약국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내일 오전 10시에 픽업해야겠다. 

 

설교를 듣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시작 부분을 들은 기억은 나는데 중간 부분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Advil 200mg 3정을 먹고 집을 나섰었다. 약 기운에 곯아 떨어진 것 같았다.

 

서둘러 친교 식사를 마치고 뉴욕으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이 계셨다. 전혀 모르는 분인데, 내가 치통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내가 FB에 쓴 글을 읽으신 것 같았다.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며 "몇 시에 뉴욕에 오시느냐?"고 물으셨다. 노던 203가 맥도날드에서 잠깐 뵈었다. 그 분께서 판매하고 계시는 약을 건네 주셨다. 물론 프리로... 내 일정이 바빠 커피 대접도 못해 드렸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학장 이, 취임 예배가 오후 5시부터 퀸즈장로교회에서 있었다. 초대 학장 장영춘 목사님이 이임하시고, 김성국 목사님이 2대 학장으로 취임하셨다. 뉴욕 일원에 있는 교단 신학교들 중에서 가장 반듯한 학교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성장해 가길 기도한다.

 

귀한 선물을 받았다. 한국에 계신 집사님께서 양복을 선물해 주셨다. 한국을 방문하신 목사님 내외분 편에 보내주셨다. 뭐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퀸즈장로교회에서 취재를 마치고, 한동안 뵙지 못했던 목사님과 커피를 마시며 환담했다. "치통을 심하게 앓고 계시는 분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하셨다. 이종철 대표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참을성의 대마왕" 답게 아픔을 속으로 이겨 내고 있다. 같이 계시는 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리지 않으려고 참고 또 참고 있다. 치통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니 다행이다. 

 

여러분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기도하겠다고 하신 분들, 민간 요법을 알려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알려주신 방법들을 전혀 시행할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가 밤 11시 쯤에 집에 들어왔다. 혹 누가 될까 봐, 많은 고마운 분들의 성함을 밝히지 않았다. 

 

퀸즈장로교회에서 저녁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음식을 씹을 수가 없었다.

 

통증이 심한 가운데서도 해야할 일들 모두 하게 하시고, 필요한 도움을 받게 하시고, 안전하게 운전하게 하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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