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주사를 맞은 곳이 빨갛게 붓고, 통증이 심했다.
서울로 사역지를 옮기시는 양승호 목사님의 환송 모임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몸의 상태가 운전을 해서 뉴욕에 다녀올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책상 앞 의자에 앉았는데, 곯아 떨어진 것 같았다. 아내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가 출근하는 것도 모른채 잠을 자고 있었던 것 같다.
전화기를 확인했더니 "Missed Calls" 리스트에 "아내"와 "승진"이 떠 있었다. 그림(?)이 그려졌다. 직장에 출근한 아내가 내 걱정이 되어 몇 차레 전화를 걸어도 내가 받지 않으니, 승진이에게 전화를 해 보라고 시킨 게 분명했다. "Missed Calls"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는데, 승진이가 카톡으로 전화를 걸어 왔다.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너무 깊이 잠이 들어 전화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점심 식사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자고, 자고, 또 자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