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가 데이트를 하는 날이다. 허인욱 동문... 나이는 나보다 한 살이 많고, 대학은 4년 후배이다. 미국에 와서 알게 된 사이이다. 메릴랜드 한인회장을 지냈고, 연방 순회 법원에서 근무하다 작년 9월에 은퇴했다. 시니어 선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21일(주일)에 세선-월드시니어선교회에서 순회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오늘 저녁에 있을 뉴저지 실버 선교 학교 졸업식을 참관하고 싶다고, 낮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연락을 해 왔다.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자기 차로 같이 움직이자고... 그러기로 했다. 어제 친교 시간에 허인욱 선교사님의 뉴저지 방문 소식을 김종국 목사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오늘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셨다. 감사하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니 과하게 많이 먹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자리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종철 대표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일과 모레 이틀 밤을 뉴욕에서 지내야 할 것 같은데, 선교사의 집에 방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점심 식사를 같이 하고, 커피를 같이 마신 후에, 각자의 길로 나섰다. 허인욱 선교사님과 나는 공원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공원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에 맞추어 한무리교회에 도착했다. 뉴저지 실버 선교 학교 제30기 종강 예배가 열리는 곳이다.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 식사는 조금만 했다.
취재를 마치고, 허인욱 선교사님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자정이 조금 못되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허인욱 선교사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2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댁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올 가을에 Blue Ridge Sky Drive를 달려 보자고 약속을 했는데, 지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