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신년 감사 예배를 취재하다가 중간에 나왔다. 다른 약속이 있었다. 예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나오려고 했는데, 광고가 너무 길었다. 내가 촬영 장비를 챙겨 가방에 넣자 서둘러 광고를 마무리 했다. 취재를 하다가 의자에 머리를 부딪혔다. 피가 제법 많이 났다. 예배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피를 닦았다. 내 옆에 앉아 취재를 하신 이종철 대표님도 내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셨다.
사려가 깊으신 목사님과 점심 식사를 했다. 내가 쓴 일기 한 줄 속에 담겨 있는 '사건'을 정확히 알고 계셨다. 친구인 김요셉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 났다. "우리 사이에는 Heart Line이 있어서 서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합니다" 라셨다. 김요셉 목사님과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 표현하셨었다. 마음이 통하는 목사님들이 곁에 계시니 참 감사하다.
권사님께서 "피곤하시죠?"라고 물어 오셨다. 내 실수 속에서 나를 읽고 계셨다. 늘 기도하여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신경 검사를 받았다. 내 몸의 신경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였다. 교통 사고와 관련된 검사이다. 다음에는 척추 검사를 해야 한단다.
우리 교회에 필요한 악기를 기증 받았다. 새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교회에서 귀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3시 반 쯤에 김종국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주셨다. "이병준 목사님께서 방가네에서 만나자고 하셨다"고... 이병준 목사님 내외분, 김종국 목사님, 정광희 목사님과 함께 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 다른 분들은 이미 식사를 마치신 후였다. 갈치 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8시 반이었다.
많이 피곤하다. 그래도 해야할 일은 해야 하기에, 일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