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이다. 만우절이라고 실 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난 그런 일에는 딱 질색이다.
플러싱 지역의 오전 7시 현재 기온이 34도(섭씨 영상 1도)로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 쌀쌀한 느낌을 더해 준다.
3,574 마일(5,718 KM)... 내가 3월 한 달 동안에 주행한 거리이다. 하루 평균 105마일(184 KM)을 운전하고 다녔다. 더러 피로를 느끼기는 하지만, 아프지 않고 활동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이종수 목사님과 아침 식사를 같이 했다. 우리 끼리는 알고 있는 '현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김영애 전도사님을 만났다. 뉴욕총신을 같이 다녔던 분이다. '현안'을 알고 계셨다. 우리와 같은 생각이셨다. 내가 "집으로 가는 길에 조정칠 목사님을 뵈올 계획"이라고 하자, 이종수 목사님께서 조 목사님께 전해 드리라시며 제과점에서 맛있는 과자를 사 주셨다. 조 목사님 몫 따로, 내 몫 따로... 또 사랑의 빚을 졌다.
조정칠 목사님과 함께 청솔밭으로 향했다. 조 목사님을 만날 때마다 가는 식당이다. 목사님은 고등어 + 된장, 나는 제육볶음 + 순두부... 오늘도 목사님께서 많은 말씀을 하셨다. 나를 만날 때마다 한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쉬지 않으시고 말씀을 하신다. 오늘은 멍에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께서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하셨는데, 목사들은 왜 멍에를 어렵고 무겁게 만드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다. 정교하게 그리신 멍에 그림을 한 장 주셨다. 목사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집을 향하여 출발했다.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반 동안 말벗이 되어 주었다. 더운 날씨에 내가 졸음 운전을 할까 봐... 고맙고 마음이 깊은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하다.
7시 40분 쯤에 전화벨이 울렸다. 82로 시작되는 번호였다. "김동욱 목사님이신가요?" "네! 누구신가요?" "나야!" "누구?" 국민학교 동기 동창이었다. "네 번호를 찾으려고 네이버에 '김동욱 뉴욕' 치니까 뜨더라" 15년 정도 된 것 같다.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때가... 반가왔다.
좋은 친구들,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