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서, 어젯밤 10시 반 쯤에 자리에 누웠었다. 막 잠이 들었을 때였다. 카카오톡 보이스톡 소리에 눈이 떠졌다. "OOO 목사님" 이라고 떴다. 카톡에 '친구'로 올라있기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잠을 자야 했기 때문에, 소리를 죽이고 다시 잠을 청했다. 막 잠이 든 것 같았다. 또 같은 음이 들려 왔다. 같은 분이었다. 소리를 죽이고, 받지 않았다. 잠이 달아나 버렸다. 첫 번째 전화가 걸려온 시간이 밤 10시 57분, 두 번째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이 밤 11시 2분이었다. 늦은 시간에 두 번씩이나 전화를 건 '목사님'이 누구일까? 검색을 해 보았다. "훌륭하게 목회를 마치신" 원로목사님이셨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분이니, 나에게 긴급한 용무가 있을 리 없다. 늦은 시간에는 보이스 톡을 하는 것보다, "아직 주무시지 않으면, 전화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 문자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새벽 4시에 일어났다. 5시 32분이다. 이제 출발하자. 시간에 쫓기는 것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9시 반에 이종철 대표님을 만나, 같이 퀸즈장로교회로 향했다. 김성국 목사님, 허윤준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들이 반가히 맞아주셨다. 좋은 세미나였다. 퀸즈장로교회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해 주셨다. 정성껏 준비한 맛난 음식이었다. 내가 경험한 뉴욕 소재 교회들의 음식중에서는 단연 퀸즈장로교회의 음식이 최고이다.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탕"으로 향했다. 뉴욕총신 동기인 정바울 목사님, 1년 후배인 김영록 선교사님, 이종수 목사님과 넷이서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정오에 퀸즈장로교회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또 먹었다. 크고(?) 단단한 위를 주셨다. 잘 먹고, 잘 소화 한다. 특별히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아픈 곳이 없이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현안'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모두들 안타까와 했다.
물리 치료를 받고,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니 8시 50분이었다. 많이 피곤했다. 컴퓨터에게 일을 시켜놓고 11시 쯤에 자리에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