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과부 이야기 [전송받은 글]

김동욱 0 4,717 2016.09.27 22:52

* 실제 이야기이니 잠시 짬을 내어 끝까지 읽어주십시오.   

 

 

 충남 예산에 한 꽃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이 꽃다운 처녀가 17살에 연지곤지 바르고 시집을 갔는데

시집간지 2 년 만에 신랑이 갑자기 죽어 채 피지도

못한 19 살 나이에 과부가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볼 때마다 "불쌍해서 어쩌노~ 나이가

아깝네!!" 하면서 위로해 주었지만 19살 과부는 죽은 신랑이

너무도 원망스럽고 서러워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다잡아 먹고 거울 앞에

앉아 긴 댕기머리를 사정없이 잘라 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후, 젊은 과부가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듣는 동정의

말들이 너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헤쳐나갈 방도를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시댁에 더이상 머무를 수도

없었지만 무언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친정으로 돌아간들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무작정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낯설고 물설은 서울 생활이 그렇게 녹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

식당에서 주방 일도 하고 남의집 빨래도 하며

차츰 차츰 서울 생활에 눈을 떴을때,

지인의 소개로 어느

부잣집 가정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집에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죽기살기로 일 했습니다.

그러한 그녀는 마음씨 좋은 주인 어르신으로부터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주인 어른이 나이도 젊은데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두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는 "야간 학교에라도 가서 늦었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고 또 하나는 "주일날이면 꼭

교회에 갈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씨 좋은 주인이

정말 기특한 생각을 했다며 젊은 과부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숙명여학교 야간부에 입학을 했는데

주인어른의 후광도 있었지만 일하면서 잠자는

시간에 틈틈이 보아온 新 학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주일 날에는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녀는 주인 어른의 그 은혜에 감읍하여 낮에는

집에서 가정부일을 두배로 더 열심히 일했고 밤에는

학교에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드디어 최우수 학생으로 장학생이 되었으며

나중에는 그녀의 실력과 성품을 인정 받아 일제

강점기 때였지만 학교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 주었습니다.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가게된 그녀는 너무도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주인 어른께도 감사했고 학교에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노력을 해서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였고

본국으로 건너와 당시 조선총독부 장학사로 일하다가 해방과 함께 학교를 세우게 되었으니,

 

그녀가 바로 숙명여자대학 초대학장인

 ‘임숙제’ 선생입니다.

 

~임숙재(1891년-1961년)~ 

 

그녀는 숙명여대를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제자들에게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환경을 다스리십시오." 라고 늘 가르쳤습니다. 

 

19세 과부가 식모에서부터 대학 총장까지 된 사연 ~

 

인간이란 존재는 "고난을  이겨내야 어떠한 일에서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잠재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져 있습니다. 

 

어떤 환경이나 위치에 처해있든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이겨내고 잘 다스려가느냐에 따라

그 인생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지금 나 자신에게도 숨겨진 잠재력이 있는데도

스스로는 모른체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자기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운영자 주] 제 대학 졸업 동기이신 김형길 형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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