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시 [퍼온글]

김동욱 0 2,142 2016.09.08 08:59

 

 

저번설날 지나갔네
멏달만에 추석이네
할수없이 그냥하네
쉬바쉬바 욕나오네
제일먼저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주방에다 소리치네
물떠달라 지랄떠네
차례상은 내가했네
지네들은 놀았다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있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피곤해서 누웠다네
허리아파 잠안오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십년동안 이짓했네
수십년은 더남았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김동욱 2016.09.23 1816
49 문갈렙 선교사님의 편지 [2016년 9월 2일] 김동욱 2016.09.02 1861
48 3년 전, 오늘에 쓴 글 댓글+1 김동욱 2016.09.03 1950
47 조정칠 목사님의 책 "어머니 기도학" 김동욱 2016.09.24 1950
46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김동욱 2016.09.14 1978
45 연애하고 싶은 남자, 결혼하고 싶은 남자 .. [퍼온글] 김동욱 2016.08.25 1989
44 고정 관념 [전송받은 글] 김동욱 2016.09.27 2040
43 18번 김동욱 2016.09.02 2047
42 누룽지는 모든 중금속과 독소를 해독한대요 [전송받은 글] 김동욱 2016.10.08 2048
41 고향 생각이 납니다. [전송받은 글] 김동욱 2016.09.30 2068
40 며느리넋두리 [퍼온글] 김동욱 2016.09.08 2089
39 기억이 안난다!!! 댓글+1 김동욱 2016.09.05 2093
38 [동영상] 우리 어머니 김동욱 2016.09.14 2100
37 내 나이 뒤돌아 보며 김동욱 2016.09.21 2102
36 네가 힘이 들 때 [전송받은 글] 댓글+1 김동욱 2016.09.25 2134
열람중 며느리 시 [퍼온글] 김동욱 2016.09.08 2143
34 [동영상] 손흥민 2골 + 1 도움 김동욱 2016.09.10 2157
33 크리스찬의 비상연락망 댓글+1 김동욱 2016.08.26 2215
32 새우젓의 신비 [전송받은 글] 김동욱 2016.10.09 2324
31 즐거운 성탄절 맞으시길!!!!!!! 김동욱 2016.12.24 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