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왔습니다. 덕분에 또 난 온몸을 흠뻑 젹셨죠. 난 비오는 날이 참 좋아요. 빗속에 하염없이 흐르는 내 눈물을 가릴 수 있으니까요 운다는건. 참 바보같은 일인 것 같아요 울어도... 울어도... 나아지는건.. 정말 잔인하게도.. 야속하게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네요. 하늘을 원망해봤어요. 마르지 않는 눈물샘을 왜 나에게 주셨냐고.. 차라리 그 사람에게 줘버려서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울고 살면...... 그치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마저도 우는것 만큼이나 부질없고 바보같다는거 알았어요. 내가 이렇게 우는 이윤. 그사람때문이지만 그사람이 나처럼 운다고 해서 그 눈물의 이유가 내가 되지 않으니까. 그 슬픈 현실이 내 눈시울을 거 뜨겁게 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