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대 트럼프 대통령

허인욱 0 3,018 2017.01.21 20:15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전혀 가망이 없다고, 이단아 취급을 받던 사람이었다. 
 내가 경험한 2016년 미국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몇가지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다.
 
 첫번째 단게는 트럼프가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을 때  < 도대체 웬 정신 나간 친구인가 ? > 했다. 

 미국이 지구상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천국을 흉내내는 국가가 아닌가?
 인간의 한 생명, 한 생명이 귀중함을 알아, 천부적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지켜왔으며,
 가진 자, 못가진 자, 배운 자, 못배운 자, 정상적인 사람과 핸디캡이 있는 사람,
 모든 사람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 
 약자를 더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일류대학에서도 입학생을 뽑을 때, 
 우리 대학에 입학하면 좋은 교육을 받고 졸업해서 사회의 지도자가 될터인데, 
 사회의 불우한 사람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가 ? 
 그래서 공부뿐만이 아니고 그런 경험과 봉사를 중,고등학교 생활에서 어떻게 했는가?
 이런 것을 보고 뽑아서 교육시키고 훈련시켜서 사회의 지도자를 만드는 나라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면서 미국을 우선순위에 놓고 외교,통상,국방을 하겠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약소국가나 소수민족을 무시하겠다?? 
 그런 트럼프를 미국인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미국은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땅덩어리와 인구, 경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들은 무시하고, 나만 잘 살겠다고 나선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미국이 추구했던 민주주의, 정신과 이상, 지구경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부자가 일시적인 경제적인 불황, 시대의 변화에 따른 공장노동자들의 실직과 변화된 삶에 대한 적응.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남을 외면하고 나만, 내 가족만 잘 살겠다고 한다면 지구촌은 평화가 깨지고 서로 불행하게된다. 
미국이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구축해왔던 세상을 하루아침에 뒤엎을 수 없다.
 
 두번째 단계는 현대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정치의 구조적인 부조리에 대한 국민의 변화욕구

 제도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변화에 대한 욕구를 외면하고, 
 기존체제에 익숙해져있고 어쩌면 사회를 조정하고 있는 언론들의 힐러리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편파적 보도. 이런 것들이 힐러리 대세론을 만들어 내었다고 본다.

 지난 2016년 10월 제10회 세계한민족의 날을 맞이해서 한국을 방문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전세계에서 참석한 400여명의 한인회장들과 국내 인사100여명등 500여명에게 내가 제30대 매릴랜드한인회장을 하면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지구촌한인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출판한 < 자랑스런 아빠 - 제30대 매릴랜드한인회장 이야기: 부모학시리즈 2권 >을 배부했다
제10회 세계한민족의 날 행사에 해외동포유공자로 내가 워싱턴대사관의 추천으로 대통령표창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며 보답하는 심정으로 무료배부를 했다. 

 당시에 미국대통령선거가 한참이었는데, 미국에서 연방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씨가 
< 트럼프대통령에 대비하라> 라는 책을 출판하고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해서 참석을 했다.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2가지 점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나는 일반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다.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는 요인으로,  힐러리후보의 스캔들과 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오버랩되면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가면서 집권을 해서 예산과 정책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데, 민주당정부에서 소수민족 보호와 복지정책으로 비대해진 연방정부권한을 축소해서 세금을 줄이자는 공화당이 집권할 때가 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특별히 산업이 발달하면서 러스트벨트라고 불리우는 공장지대,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지역에서 산업의 변화로 실직을 하거나 전직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트럼프가 외쳐대는 보호무역주의와 외국기업, 자유무역을 희생양 삼는 공약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세계의 경찰노릇을 하면서 전세계에 군대를 파견하고,  인권을 위한 지출에 막대한 세금을 쓰는 것이 자기들의 혜택을 줄이는 이유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공화당지역과 민주당지역을 제외하고 스윙스테이트라고 하는 지역에서 트럼프의 돌풍이 불면 힐러리 대세론이 흔들릴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정치의 깊이를 모르고, 일반 뉴스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설마 미국이 트럼프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을 할  수가 있는가? 하면서 당연히 힐러리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을 했다.

세번째 단계는 선거막판에 불어닥친  보수화물결이다. 

 미국은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지만,  3권분립이 잘 실현되고 있는 나라다.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고,  또한 대법원은 국민생활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역사에 남는 판결을 통해서 미국사회의 흐름을 바꾸어놓곤 한다. 
 그동안 진보적인 판결을 내놓음으로서 미국사회의 변화를 주도했던 것을 보고, 트럼프를 반대하던 보수적인 사람들이 대통령만을 보고는 투표할 수 없지만, 대통령이 임명하게될  2명이상이 될 수도 있는 차기 대법원판사를 보수적인 판사로 임명하기 위해서는 공화당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겨서, 막판에 크리스찬들과 트럼프 반대했던 보수주의자들이 결국 트럼프지지로 돌아서서 트럼프 승리에 큰 역활을 했다고 본다. 

선거초기부터 최선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고, 차악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던 것처럼, 결국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에 안들지만 국회의 견제를 믿고, 보수적인 대법원판사 임명을 위해서라도 공화당대통령을 찍을 수 밖에 없겠다는 바람이 불게된 것같다. 

트럼프대통령이 역대 최하의 지지율로 취임식을 마친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가고, 
세계질서를 위해서 역활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 전세계에서 근심하면서 바라보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미국정치가 대통령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연방 상원과 하원의 견제를 받고, 
또 법에 의해 뒷바침되지 않으면 대법원에서 견제를 받기 때문에 
당장 세상이 개벽된다고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내 조국의 경우에도 한미방위조약이 하루아침에 무효화될 수 없으며, 좀더 시간을 가지고 잘 연구해서 한미동맹을 어떻게 증진시켜 나가고 통일을 이룩하는데 협조할 것인지 연구를 해야지, 협상도 하기전에 호들갑을 떨고 엄청난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만 하는 것처럼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미국에 바짝 붙고 있는 아베를 이용해서,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을 잘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본다. 언제나 위기는 위험과 함께 기회를 동반한다고 했다. 기회를 잘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트럼프시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주한인동포를 미국에 시집온 한국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친정이 똑똑한 외교관들을 잘 양성하고 파견해서 협상을 잘하길 바란다. 
시집이 친정과 잘 지내게 되어서 국내동포는 물론 미주동포들이 맘편하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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