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因緣)”이라는데...

서재생 0 5,621 2016.08.26 00:07

교회 신앙 단합대회에 사회를 보시는 장로님께서는 교회 단합을 강조하시고자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因緣)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교회에서의 만남은 우연한 만남이 아닙니다. 오늘 이 만남이 천국에 갈 때 같이 영원한 만남의 인연(因緣)이 됩시다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란 뭐예요?

1. 인연(因緣)의 어원
인연(因緣)은 인(因)과 연(緣)의 복합어입니다. 인이 어떤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연은 그러한 인이 구체화될 수 있게 도와주는 이차적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이 인연법에 따르는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그러므로 <인>과 <연>이 화합에 의해 모든 것이 전개된다고 보기 때문에 불교는 나와 남이 둘이 아니요, 하나로 봅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의존하고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아무생각 없이 일상생활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이 불교에서 나온지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옷깃만 스치는 인연(因緣)을 맺어지기 위해서는 전생(前生)에 그 사람과 무려 3000번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2. 인연(因緣)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한국 대부분의 문화가 불교적인 정서가 깔려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기독교 신앙을 불교적 신앙생활로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쓰고 있는 말들 중에 불교의 사상이나 교리가 담겨져 있는 말들이 많이 있는데,“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도 그 하나입니다. 교회생활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떨쳐 버리는 것은 생활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고, 건강한 기독교문화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장로님께서 교회 단합을 강조 하고자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因緣)”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교회에 이 만남의 인연(因緣)은 우연의 만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 속에서 만남의 인연입니다. 라고 한 인사말은 기독교 신앙과는 맞지 않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은 불교적 용어이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만남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의 만남입니다. 라고 하셨으면 합니다.

성경 잠언 16장 9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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