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새벽 3시 쯤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면 맨 먼저 하는 일은 샤워를 하는 일입니다.
Bath Tube의 턱을 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내 몸의 체력이 한계점에 가까이 이른 것 같았습니다.
노트북을 켰습니다.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6)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컴퓨터의 커셔가 제멋대로 왔다갔다 합니다.
타이핑을 하면,글자가 입력되어야 할 곳에 되지 않고, 컴퓨터 마음대로 이곳저곳에 입력되곤 합니다.
잘못 입력된 문자를 찾아 삭제하고, 그 문자가 있어야 할 위치에 새로 타이핑을 하는 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립니다.
아이들 표현대로 하면 '왕짜증' 입니다.
이 때문에 글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전 6시, 같이 만나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 시간입니다.
Barcelo Guatemala City Hotel 식당에는 아침 식사 시간에 손님의 요구에 따라 오믈렛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 일행들을 위하여, 오믈렛 5개를 주문하고 팁을 주려고 봉투에 들어 있는 돈을 꺼냈습니다.
지폐 두 장을 꺼내서 팁을 주는 곳에 내려놓자 양경욱 목사님께서 깜짝 놀라시며 "아니, 무슨 팁을 그렇게 많이 주세요? Are you a rich man?" 하고 뭇으셨습니다.
5불 짜리 두 장을 꺼낸다는 게 50불 짜리 두 장을 꺼낸 것입니다.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양 목사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100불의 행방을 찾는라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했을 거고, 오믈렛을 써비스하는 호텔 직원은 "웬 횡재?" 했을 것입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올라가 짐을 챙겨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Mario 장로님, Jose 대령님 부부, 안명수 선교사님 등의 자동차에 분승하여, 어제 떠나왔던 세미나 장소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Guatemala로 떠날 때, 우리는 경찰서 강당에서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세미나를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목요일 오후에 호텔로 돌아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Non-refundable로 호텔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호텔 예약을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목요일 밤에 편하게 잘 수 있었고, 오늘(금요일)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장소로 이동하는 도로에 교통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8월 15일이 과테말라의 휴일 - 8월 15일은 '성모승천일'로 과테말라에서는 성탄절 다음의 큰 명절입니다 - 이라서, 세미나 장소까지 가는 데 2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8월 11일(월) 오후에 이동할 때는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세미나 장소에 도착하자 악기 연주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소리지?
우리 말고도 다른 두 그룹이 Casa Villas Magen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것을 얼마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장소가 넓은 곳이라 서로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복을 단정하게 입은 사람들이 속속 세미나 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얀 제복을 입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검정 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과테말라의 경목들은 모두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80%의 시간을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위하여 쓰고, 나머지 20%의 시간을 경목으로 봉사하는 데 쓴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한국인 경목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저는 잊고 있었는데, 저와 폐북(Facebook)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다셨습니다.
그 분의 말씀을 들으니, 제법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 때의 일이 기억났습니다.
그 분이 저를 저와 동명이인인 다른 '김동욱 목사'로 잘못 알고 계셨었습니다.
제가 듣기에 거북한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보셨다. 아마 저와 동명이인인 다른 목사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저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오셨었습니다.
아뭇튼 그 분께서 과테말라에서 사역하고 있는 K 선교사와 C 선교사 -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실명은 밝히지 않습니다 - 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두 분에 관한 "좋지않은 제보가 들어왔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들과 더 이상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해 드렸습니다.
이윤석 목사님께서 '전도하는 방법'에 관하여 강의하셨습니다.
그냥 강의만 하신 게 아니라, 실습까지 곁들이셨습니다.
참석자들의 수강 태도가 너무나 진지하고 열심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꼭 적용하겠습니다.
좋은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찬사는 강사 이윤석 목사님에게 뿐만 아니라 통역 안명수 선교사님에게도 이어졌다.
오후 4시,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에 대한 수료증 수여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기쁘고 감사한 모습과 표정으로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고 - 오늘도 많이 찍혔습니다 - 참석자들과 헤어져, 우리 일행이 과테말라에 도착하던 날 식사를 했던 Restaurante La Estencia로 향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 10여 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안명수 선교사님, Mario 장로님, Jose 대령님의 자동차에 분승했습니다.
황용석 목사님과 저는 Mario 장로님의 차에 탔습니다.
번역앱을 이용하여 힘들게 짤막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공항 청사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수고하신 안명수 선교사님, Mario 장로님, Jose 대령님 부부에게 휴식을 드리고 싶었고, 우리도 빨리 탑승 및 출국 수속을 마치고 쉬어야 했습니다.
Aeropuerto Internacional La Aurora 공항에는 KIOSK가 없었습니다.
모두 카운터에서 United Airlines 직원들의 도움으로 화물 탁송 수속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 40을 내고 온라인으로 체크인 수속을 했기 때문에, 우리 일행 중 가장 먼저 수속을 마쳤습니다.
출국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가방에서 꺼내야 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벨트도 풀어야 했습니다.
저는 촉수 검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하면서 디스크에 나사못 2개를 박았기 때문에,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경고음이 울립니다.
우리 일행 모두가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구 앞에 도착한 때가 오후 9시 - 미동부 시간 오후 11시 - 였습니다.
United Airlines App을 열어 보았더니 38 D 로 나타나 있었던 제 좌석 번호가 36 D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좌석 번호가 14 D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는 'Preboarding Available' 이라는 문자가 떴습니다.
'사전 탑승'이 가능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일행과 떨어져 혼자 일찍 비행기 안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얼마 후에, 일반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되자 Preboarding Available 메시지는 사라졌습니다.
일행 모두가 항공기에 탑승한 때가 오후 11시 - 미동부 시간 16일 새벽 1시 - 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30번 대의 좌석 번호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저와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자리하셨습니다.
맙소사!
제 옆자리에 앉으신 두 분의 몸집이 제법 컸습니다.
제 오른쪽에 앉으신 분의 왼쪽 팔이 제 오른쪽 가슴 부분을 짓눌렀습니다.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몸집이 큰 걸 어떡하겠습니까?
제가 참는 수 밖에요...
2025년 8월 16일 토요일
예정 시간보다 7분 정도 일찍 저희들이 탄 항공기가 Newark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으로 16일(토) 오전 6시가 되기 조금 전이였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청사 밖으로 나와 장인호 집사님께서 운전해 오신 주예수사랑교회 Van에 승차했습니다.
주예수사랑교회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기도회를 마친 교인들이 일렬횡대로 도열(?)하여 저희들을 맞아주셨습니다.
저희들이 개선 장군이 된 것 같습니다.
주예수사랑교회의 교우들이 정성껏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강유남 목사님과 금번 세미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예수사랑교회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 자동차를 운전하여 집에 오니 8시 30분이었습니다.
아내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선교지 절대 안보내 드릴 거예요."
보통 일이 아닙니다.
황용석 목사님께서는 "내년에도 꼭 같이 가시면 좋겠어요!" 라셨거든요.
1년 후의 일을 두고, 미리 고민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하시는 분도, 못가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니까요.
짐을 정리하고, 아내는 출근을 했습니다.
저는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긴장이 풀리니 피곤함이 더 크게 밀려온 것 같았습니다.
누웠습니다.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움쩍도 하기 싫었습니다.
4시간 정도를 잤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전화를 주셨던 분들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김치제육볶음을 곁들여 점심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오후 3시쯤에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컴퓨터 두 대를 켜놓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를 마감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뉴저지총신대학교 총장 강유남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동할 때마다, 무거운 제 가방을 대신 들어주신 양경욱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모저모로 배려해 주신 이윤석 목사님, 황용석 목사님, 김기 권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를 지원해 주신 국제천국복음선교회의 회원들, 주예수사랑교회와 교우들, 현지에서 준비와 진행을 도와 주신 Mario 장로님, Jose 대령님 부부, Gustavo 목사님 부부에게 감사드립니다.
편도 10시간 여를 운전하여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을 비롯한 모든 세미나 참가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금번 세미나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선교팀원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수시로 사랑과 격려를 담은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글로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는 마감합니다.
관련 기사, 칼럼, 영상과 사진은 시간이 되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