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6)

김동욱 0 58 08.14 06:41

2025년 8월 13일 수요일

 

새벽 2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새벽 기도회 시간,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차가운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통역을 담당하고 계시는 안명수 선교사님께 여쭈었습니다.

"이곳의 교인들 중, 반 정도는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라셨습니다.

팬데믹 전에, 북미원주민 선교팀에 동행하여 취재를 했던 일이 생각이 나서, 과테말라 원주민들의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여쭈었습니다.

"30년 전까지는 그런 감정 - 기독교에 대한 반감 - 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이윤석 목사님께서 '성경과 하나님' 강의의 후반부를 시작하셨습니다.

어제까지는 성경에 관하여 강의를 하셨는데, 오늘은 하나님에 관하여 강의하셨습니다.

이윤석 목사님의 강의도, 안명수 선교사님의 통역도, 참가자들의 수강 태도도 참으로 진지했습니다.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황용석 목사님께서 배탈이 난 것입니다.

제가 챙겨간 약을 보니, 소화제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참가자들 중의 한 분이 소화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제 입맛에 맡는 것은 아니지만, 수양관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정갈했습니다.

맛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고,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간식을 주고, 잠을 재워주고, 하루에 $ 40을 받는다면 괜찮은 가성비 아닌가요?

수양관 주변에 나무가 많아 조용하고, 나무가 많은데도 염려했던 모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모기에 쏘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양경욱 목사님, 황용석 목사님, 졸업생들과 함께 내일 있을 졸업식 예행 연습을 했습니다.

이분들은 뉴저지총신대학교 온라인 과정을 마친 분들입니다.

미국 입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5월에 있었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입니다.

그분들을 위하여 내일 졸업식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졸업생들 중에는 연세가 상당히 들어 보이는 분도 계셨습니다.

분교장 Gustavo 목사님의 말에 따르면, "졸업생들 중에는 교인이 1,200명 가량 되는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얼마나 진지하게 연습을 하시던지요?

 

"선교지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분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게 해서, 그분들에게 학위를 수여해야 합니다. 

제대로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하고 목회를 하고 있는 선교지 목회자들을 교육하여 바른 신학을 알게 하고, 그들에게 학위를 수여하여 자긍심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WATS(세계신학교협의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우리 뉴저지총신대학교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제 선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서 선교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현지인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교육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국민을 전도하게 해야 합니다" 라는 뉴저지총신대학교 총장 강유남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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