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감사, 다짐 그리고 바람

김동욱 0 181 2023.12.31 17:35

2023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힘들었지만,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다 왼쪽 다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하여 걸음을 걷지 못하게 됐습니다.

침을 맞고 물리 치료를 받은 후에, 여전히 불편하기는 해도, 걸음은 걷게 되었으나,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8월 초에 수술을 받고, 온전한 회복을 기대했으나, 몸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수술 전에 비하여 나아진 부분이 있는가 하면, 수술 전에 비하여 못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여전히 왼쪽 다리에 힘이 없습니다.

앉고 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전을 할 때면, 오른발 엄지 발가락이 저립니다.

서서 바지를 입지 못하고, 침대에 걸터 앉아 바지를 입거나 벗어야 합니다.

 

몸의 상태가 온전치 못하니, 많은 것들이 궤도에서 이탈해 있습니다.

5월 중순 이후로, 교회의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계와 교회의 행사를 취재하지 못했습니다.

70평생을 살아오면서, 결과적으로 가장 나태한 삶을 산,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저와 복음뉴스에 큰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라는 단어가 아니면, 결코 설명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격려, 사랑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2024년을 맞으며, 몇 가지의 다짐을 합니다.

 

몸의 상태가 온전치 못해도, 작년보다는 조금 더 많이 움직이겠습니다.

 

'복음뉴스' 하겠습니다.

기사와 논평에 복음뉴스의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겠습니다.

 

복음뉴스의 발행인이기 전에, 목사이고, 신자 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4년 새해에 갖는 바람도 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뉴욕과 뉴저지 교계에 깨끗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기도합니다.

 

교계 단체나 교회들이 무슨 일을 하건, '그 일을 왜 해야 하는가? 그 일을 꼭 해야 하는가?' 를 깊이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뭔가를 내 보이려는, 사람을 위한 행사는 결단코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계 단체의 수장들은 무슨 행사를 계획하기 전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를 먼저 고민하기 바랍니다. 교계의 단체장 자리는 자기의 이름을 내는, 자신의 공적비를 세우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게 되는, 하나님의 뜻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칭찬 받고 승리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 참된 성도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글 : 복음뉴스 발행인 김동욱 목사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0 복음뉴스 창간 7주년에 드리는 글 김동욱 01.22 194
열람중 고난, 감사, 다짐 그리고 바람 김동욱 2023.12.31 182
98 공로패는 공이 큰 사람에게만 증정하자! 김동욱 2023.12.04 154
97 김홍석 목사에게는 감사를, 정관호 목사와 한준희 목사에게는 박수와 격려를! 김동욱 2023.11.29 201
96 목사가, 전도사가, 사모들이 평신도 대표라고? 김동욱 2023.09.26 309
95 도대체 "그 일" 이 무엇인가? 댓글+1 김동욱 2023.09.18 271
94 김명옥, 김홍석, 이종명, 현영갑 목사 등에 대한 뉴욕교협의 제명 결정은 무효 김동욱 2023.09.08 268
93 당분간 쉬시고, 앞으로는 찬양만 하십시오! 김동욱 2023.08.23 218
92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내 '성추행 의혹'의 진실은? 김동욱 2023.08.21 417
91 '완장' 찬 사람들 김동욱 2023.08.15 242
90 '깜'이 되는 사람을 뽑자! 김동욱 2023.08.14 312
89 뉴욕교협 임원회의의 부회장 선출은 위법 김동욱 2023.04.19 338
88 뉴욕교협은 왜 목사 부회장 이기응 목사의 사퇴를 발표하지 않는가? 김동욱 2022.12.30 496
87 이게 깽판이지 화합이냐? 김동욱 2022.12.29 376
86 "교계 화합"? 화합을 가장한 기만(欺瞞)이다. 김동욱 2022.12.28 430
85 뉴욕교협 제49회기 회장 선거 소회(所懷) 김동욱 2022.12.10 384
84 바꾸어 주시고, 고쳐서 쓰시는 하나님 김동욱 2022.08.13 628
83 복음뉴스 창간 5주년 기념일에 드리는 글 김동욱 2022.01.24 741
82 "정상화"는 안에서 하는 것 김동욱 2021.12.26 1074
81 뉴욕목사회, 화합할 수 없으면 이참에 갈라서라! 김동욱 2021.11.28 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