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
한 해의 끝이 보이면 늘 그러하듯이 금년 일 년의 나를 돌아본다.
어떻게 살았나?
열심히 살았다.
부지런히 살았다.
분주하게 살았다.
꾀병 부리지 않고, 성실히 살았다.
나도 힘들 때가 많았지만,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보이면, 그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손을 내밀어 주었다.
아쉬움이 있다.
큰 아쉬움이다.
우선 순위가 잘못 되었을 때가 많았다.
일이 밀려 있을 때, 기도를 뒤로 미룰 때가 많았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대단히 많았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여러 차례 리셋을 했지만, 며칠 후에 또 리셋을 하곤 했다.
2017년에는 주일마다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었다.
2018년 1월 첫 주일부터 새언약교회의 교인이 되기로 했다.
잘 한 선택이었다.
김종국 목사님, 복음 뉴스를 창간한 후에 만났다.
취재원과 기자로 만났었다.
절친이 되어 있다.
복음 뉴스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귀한 친구이자 동역자이다.
우리 교회의 예배 시간과 겹치는 예배나 행사는 취재하지 않기로 했다.
금년 들어 두 차례를 제외하곤 그 약속을 지켰다.
잘 한 다짐이었다.
복음 뉴스의 기자이기에 앞서 목사이고 교인이다.
우리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2017년 1월 24일 아침에 드렸던 기도를 늘 기억케 하여 주셨다.
그 기도를 기억하며 나를 지키게 하셨다.
어느 누구에게도 손을 벌리지 않게 하셨다.
종종 가슴을 태우게 하시면서, 나의 믿음을 테스트하시곤 하셨다.
이겨낼 수 있도록 늘 지켜 주셨다.
머리의 계산이 아닌, 가슴의 계산에 따라 살게 하셨다.
사리에 맞지 않는, 합리적이지 못한 가슴 속 답지를 받아 들고 불안해 할 때가 많았지만, 답지를 바꾸지 않게 하셨다.
잘못한 일들이 많았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도 한다.
나 스스로 2018년의 나의 삶을 한 줄로 평가한다면 뭐라고 쓸까?
"최선의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한 해였다."
그렇게 쓰고 싶다.